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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름방학, 아이들 건강관리 1
날짜 :
2004-07-21
출처 :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내용

  • 2주 후면 전국 초중등학교에서는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아이들은 즐겁지만 부모들은 걱정이 많다. 학기 중에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나 상담, 적절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아이들 건강을 위해 방학기간은 매우 유용하다.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해보고, 평소에 바빠서 미루어왔던 검사나 치료 등 건강문제를 해결하는 기회로 삼아 보기를 권한다.

    호흡기질환
    마치 감기처럼 나타나는 증상을 가진 어린이 호흡기 질환에는 기관지 천식, 모세 기관지염, 알레르기성 비염,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기도 이물, 폐렴, 결핵, 만성기관지염, 영양부족 등이 있다.

    • 기관지 천식
      감기증상이 자주 재발한다면 제일 먼저 의심해봐야 하는 병은 기관지 천식 등의 알레르기성 질환이다. 나날이 공기가 오염되면서 아이들에게 알레르기성 질환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기침이 심하고 숨이 차며 가래 끓는 소리를 내지만 아주 어린아이에게는 감기와 증상이 유사하다. 이런 경우는 가래가 잘 빠져 나오도록 호흡 물리치료 후 약물치료를 한다. 그리고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는 아이들에게는 가습기 사용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내의 습도가 너무 높아지면 흔히 알레르기 반응의 원인 물질로 작용하는 집먼지 진드기 등의 번식이 용이해져 집안에 곰팡이류의 서식이 늘 수도 있다. 이러한 것들이 지속적인 알레르기 증상을 반복되게 할 수 있으므로 가습기는 항상 깨끗이 하고 습도가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도록 조절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 모세 기관지염
      폐 속의 가느다란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는 병을 말하며, 두 살 이하의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한다.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와 가랑가랑한 가래 끓는 소리를 낸다. 열이나 기침을 많이 하고 숨이 가빠서 숨쉴 때마다 가슴이 쑥쑥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이러스 감염이 주원인이지만 모세 기관지염을 앓은 아이에게는 천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바이러스가 1~5세 소아의 천식 발작의 흔한 원인이 된다.
    • 알레르기성 비염
      ‘만성비염’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초등학교 학생 10명 중 1명은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병이다. 열은 없고 재채기, 콧물, 코막힘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치료가 잘 안되고 오래 앓으며, 재발을 잘 하기 때문에 ‘감기를 달고 산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이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실내 습도를 높이고, 코가 막히지 않도록 코 속에 약을 뿌려 넣는 치료가 많이 쓰인다. 오랫동안 심하게 앓으면 비후성비염이 되어 코가 항상 꽉 막혀있는 증상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런 때에는 레이저 등으로 콧속의 살을 잘라주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누런 콧물을 자주 흘리고 목뒤로 코가래가 넘어가서 목을 킁킁거리거나 기침을 자주 하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 심하면 만성적인 두통, 집중력 장애, 코 주변의 통증 등이 생기기도 하고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오래되면 냄새를 아예 맡지 못하는 수도 있다. 누런 콧물, 코막힘이 2주 이상 계속되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주로 감기나 만성비염의 합병증으로 발생한다. 어른의 축농증보다는 증상이 약하며 수술보다는 항생제와 콧물치료제 등의 약물치료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항생제를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2달 정도까지 사용한다. 드물게는 수술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 폐 렴
      감기의 합병증으로 세균에 감염되어 생기는 폐의 염증성 질환이다. 열이 나고 기침이 지속되며 가래 양이 많다. 수분 섭취를 많이 하고 가래를 잘 뱉어내면서 항생제 치료를 계속하여야 한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흡인성 폐렴도 잘 생긴다. 우유나 음식물을 삼킬 때, 폐 속으로 들어가서 생기는 병을 흡인성 폐렴이라고 한다. 열이 심하고 기침과 가래가 많은 증상이 나타나는데, 항생제 투여가 필요하고 입원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 기관지염
      기관지염은 주 증상이 2-3주 이상 계속되는 기침과 가래로 감기를 오래 앓는 것처럼 오래 갈 수 있다. 가래가 잘 배출되도록 호흡물리치료와 가래를 없애주는 약을 쓴다.

    치아관리
    단 음식을 많이 먹고 칫솔질을 싫어하는 어린이들에게는 특히 충치가 문제가 된다. 유치(젖니)인 경우에도 충치에 걸리면 치아가 나오는 뼈에 염증이 생겨 나중에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충치관리는 철저히 해 주어야 한다. 물론 하루 세 번씩 음식을 먹은 직후에 칫솔질을 구석구석 잘 하는 것이 좋지만, 정기적으로 치과에 방문하여 점검을 하여야 한다. 요즘은 충치예방을 위해 치아 표면에 불소도포를 해주거나 불소제재를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충치가 생겨서 치아를 뺄 경우에는 치아를 뺀 자리에 일시적으로 매워주는 ‘간격유지장치’를 끼워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 치열이 고르게 유지되어 덧니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치아교정을 받으려면 영구치가 다 나온 10세 이후에 받는 것이 좋다.

    주의력결핍 행동장애
    정신이 산만하고 한 가지 일이나 놀이에 집중을 못하며, 정신없이 돌아 다녀서 흔히 "부잡스럽다"고 표현하는 아이들은 주의력 결핍장애가 있을 수 있다. 학교에서도 산만한 수업태도 때문에 선생님에게 자주 지적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반드시 소아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주의력이 떨어져 공부에 대한 흥미가 없어지고 학습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병의 원인은 충동조절을 담당하는 뇌의 전두엽(앞머리 부분)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고 가끔은 무조건 “오냐 오냐”하는 부모나 가족의 잘못된 가정교육 때문일 수도 있다. 약물치료와 함께 놀이치료나 게임치료 등으로 부모가 같이 참여하여 치료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어린이 비만
    어린이에게 생긴 비만은 어른이 된 후에도 비만으로 계속될 가능성이 70%에 달한다. 그만큼 어린이 시기의 비만관리는 중요하다. 소아과나 비만클리닉을 방문하여 당뇨나 고지혈증과 같은 어린이 성인병이 없는지 확인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린이 비만은 식이요법과 운동습관의 개선으로 고치며 약물요법이나 수술은 하지 않는다. 어린이에게만 식이요법을 강요하기 어렵고, 대부분의 비만 어린이들은 가족의 음식습관을 따라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비만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식이요법을 하는 것이 좋다.
    아이스크림, 햄버거, 튀김요리 등을 피하고, 요리를 할 때는 버터 대신 마가린, 보통 우유 대신 탈지유, 계란은 흰자만 쓰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살빼기에 집착하여 음식량을 줄일 경우 키가 크지 않는다든지 올바른 성장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어린이 다이어트는 체중을 줄이는 것보다는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두도록 한다. 대신에 운동을 적극적으로 시킨다. 운동 역시 부모가 함께 하여야 어린이들이 즐겁게 따라한다. 매일 가까운 공원에서 달리기를 하거나 수영을 함께 하는 것 등이 필요하다.

    시력검사
    시력에 이상이 있더라도 상당수의 어린이가 시력검사를 하기 전까지 시력에 이상이 있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근시의 경우에 근거리 시력은 정상이므로 독서하는 데에는 지장이 전혀 없고 오히려 안경을 쓰지 않은 근시에서는 사물이 크게 보여서 세밀한 작업을 할 수도 있다. 또, 눈을 가늘게 뜨면 눈으로 들어오는 광선을 제거해서 망막에 선명한 상을 맺게 하는 요령을 터득하게 된다. 그러나 시력 이상을 교정하지 않으면 두통, 안통, 눈꺼풀의 자극증상, 눈부심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고, 난시가 있는 경우에는 눈에 피로감이 지속될 수 있다. 방학을 맞아 한 번은 꼭 시력검사를 해 보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며 시력검사는 반드시 안과에서 실시하는 것이 좋다.

    편도선 수술
    보통 1년에 4~5회 이상 심한 편도선 염증을 앓는 경우나 편도선으로 인해 중이염이나 부비동염(축농증)이 반복될 때, 또 입으로 호흡을 하고 코골이가 심할 때에는 편도선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3~4세 이전에는 수술을 권하지 않으며 급성 편도선염으로 열이 있을 때에도 수술은 곤란하다. 따라서 평소 잦은 감염으로 수술을 고려한다면 방학을 맞아 다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흉터 제거
    어린이들은 부주의로 인해 가정내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은데, 화상은 낫더라도 흉터가 크게 남는 특징이 있다. 그 외에도 선천적인 이상이나 후천적인 손상으로 크고 작은 신체의 결함이 있을 수 있다. 이런 흉터나 신체 결함은 아이가 학교 생활을 시작하기 전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해결해 주는 것이 놀림을 받아서 마음에 상처를 입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넓지 않고 딱딱하고 튀어나온 흉터는 성형외과를 방문하여 깨끗하게 잘라내고 다시 꿰매는 수술을 한다. 흉터를 제거한 뒤 한 달 동안은 상처부위를 다시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넓고 큰 흉터는 조직확장기를 이용해 주위의 피부를 2, 3개월간 늘린 뒤 흉터를 잘라낸 부위를 덮는 방법을 쓴다. 최근에 자주 이용되는 레이저를 이용한 흉터치료는 시술 후 직사광선에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겨울에 받는 게 좋다.

    포경 수술
    우리 나라 어린이의 대부분이 포경수술을 받고 있는 실정이지만, 최근에는 포경수술은 전혀 불필요한 수술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의 보고가 훨씬 많다. 특히, 갓난아이에게 포경수술을 해 주는 것이 유행처럼 퍼져 있지만, 이것은 절대 피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하는 학설이 많다. 포경수술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포경피부 안쪽에 균이 잘 자라기 때문에 귀두염을 앓거나 결혼 후 여성에게 질염이나 자궁암을 일으키게 한다는 학설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큰 차이가 없다. 단지 포경피부 안쪽을 잘 씻어주면 된다. 그러나 외국에 비해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포경수술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그 이유는 포경피부의 끝이 좁은 참 포경이 외국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만약 귀두를 덮고 있는 피부가 너무 좁아서 잘 뒤집어지지 않는 참 포경이라면 수술을 고려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대개 초등학교 5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의 시기에 포경수술을 받는 게 좋다.

    흡연 청소년
    건강에 백해무익한 흡연이 청소년들에게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우리 나라의 고3 남학생 흡연율은 41.6%로 흡연율이 떨어지고 있는 성인 남자나 다른 나라 청소년에 비해 흡연율이 높다.

    흡연은 청소년기에는 크게 문제가 안되지만 성인이 된 후 많은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니코틴에 중독이 된 후 성인이 되어서 금연한다는 것은 훨씬 어렵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은 방학기간을 이용해 금연클리닉을 방문하거나 금연학교에 입소해 담배를 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금연의 필요성을 강조할 때 신체적인 위험보다는 흡연으로 인한 입냄새, 치아변색 등으로 성적매력이 감소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청소년 금연에 더욱 효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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