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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름철 여행과 건강
날짜 :
2004-07-21
출처 :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내용

  •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가깝거나 멀리, 또는 해외로까지 여행을 많이 하게 된다. 아무래도 물이나 음식, 잠자리도 바뀐 색다른 환경에서 생활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환경의 차이 때문에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릴 위험도 많아진다. 휴가철 여행에 따른 건강상의 위험과 주의사항을 미리 알아두면 건강한 여름을 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여행지에서 발생하는 질병
    ①설사와 식중독
    여행을 떠나서 가장 흔히 생기는 병은 복통과 설사 등의 위장질환이다. 여름철 휴양지에는 기온이 높고 습기가 많은데다 사람들도 많이 모이므로 온갖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여름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몇 가지 대표적인 세균이 있는데,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의 4가지가 위중한 세균성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균이다. 최근에는 이질(시겔라)균에 의한 식중독이 가끔 생기기도 한다. 요즘에는 드물지만 콜레라도 여름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이들의 대부분은 음식을 끓여서 먹으면 예방이 가능하다. 따라서 음식이나 물은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 식사 전에 손을 깨끗이 씻는 것도 지켜야 할 일이다. 해안으로 갔을 때는 생선이나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는 경우가 많은데, 비브리오 패혈증이나 장염 비브리오균이 많은 것도 이 시기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설사가 심하면 따뜻한 보리차를 자주 마시고 준비해간 지사제를 복용하여야 하며, 복통이나 열이 심하면 병원 방문을 해야한다.

    ②각종 사고와 손상
    여행지에서는 다치기 쉽다. 큰 교통사고를 비롯해 나무뿌리나 못, 유리조각에 찔리는 경우도 흔히 생긴다. 야외에서 다친 경우에는 세균의 침범이 많아서 잘 곪는다. 따라서 가급적 신발과 긴 옷을 입어서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고, 다친 경우에는 흐르는 깨끗한 물에 상처를 여러 번 씻고, 소독약으로 소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③벌레 물림
    여름철에는 어디서든 모기가 많고, 야외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벌레가 많아서 물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 들어 우리 나라에서도 말라리아 모기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최선의 방법은 모기나 기타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약국에서 모기나 벌레가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해주는 약을 구해 가면 큰 도움이 된다. 가능하면 잠잘 때 모기장을 치거나 모기향을 피우는 것이 좋다. 헐렁하고 밝은 흰색의 긴 팔 옷을 입어야 모기나 벌레에 덜 물린다. 이런 옷에도 벌레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뿌리는 약(퍼메트린 성분)을 뿌려두면 좋다. 가려움증을 없애는 바르는 약도 준비해 가야 한다.

    ④햇빛 화상
    해변가와 같은 곳에서는 자외선이 강하므로 1~2시간만 햇빛에 나가 있어도 화상을 입기 쉽다. 가장 햇빛이 강한 시간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 이 시간 때에는 일광욕을 피하는 것이 좋다. 선탠을 하는 경우에도 가능한 한 햇빛을 쬐는 시간을 조금 조금씩 늘려 가는 것이 화상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그늘에 앉아 있더라도 화창한 날에는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 크림을 충분히 발라 주어야한다. 선탠 크림도 자외선 차단지수가 최소한 15이상 되는 것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찬물 찜질을 계속해 주고, 칼라민로션을 발라주면서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⑤열탈진
    "더위 먹었다"고 하는 것이 '열탈진'이다. 더운 여름에 야외에서 심한 운동이나 놀이를 하면서 땀을 많이 흘리면 생기는 병이다. 피로감이 시한 구역질이 나면서 두통이 생기거나 어지러운 증상이 생긴다. 시원한 곳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이온 음료를 자주 마시면 회복된다. 이보다 더 심한 병은 열사병으로 어린이나 노약자들은 오랫동안 더운 곳에서 지내면 생길 수 있다. 가급적 체온을 빨리 식혀주고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한 병이다.

    ⑥멀미
    멀미는 배로 여행할 때 제일 흔히 생기지만 예민한 사람들은 장시간 차를 타고 갈 때에도 생긴다. 멀미를 줄이려면 가급적 머리를 좌석 뒤에 딱 붙이고 의자를 눕혀서 누운 자세를 취하고, 시선을 창 밖 멀리는 쳐다보는 것이 좋다. 수시로 창을 열거나 밖으로 나와 바람을 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멀미약은 붙이는 약이 안전하지만 6시간 전에 붙여야 효과가 있으므로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여행시 꼭 챙겨야 할 구급약
    여행을 갈 때는 평소 복용하던 약은 충분히 준비해 가도록 한다. 그외 준비해 갈 치료와 예방약들

    • 설사, 복통약 : 설사를 심하게 하는 경우를 대비하여 로페린을 준비하고, 제산제(겔포스나 미란타 등)을 준비한다.
    • 진통제, 해열제 : 타이레놀, 부루펜, 아스피린
    • 먹는 멀미약이나 붙이는 멀미약
    • 항생제 연고, 스테로이드 연고
    • 1회용 반창고를 많이 준비하고, 소독약(알콜, 포타딘, 과산화수소수 등)과 알콜솜
    • 칼라민 로션, 선탠 크림(일광차단제 : SFP 15이상)
    • 모기약(전자 모기약이나 모기향), 바르는 벌레 퇴치약, 옷에 뿌리는 벌레약

    여행 안전수칙
    ①떠나기 전에 충분한 사전준비를 하자.
    흔히 휴가를 떠날 때 많은 분들이 시간을 아끼고, 교통이 덜 막히는 때를 이용하려고 새벽같이 집을 나서서 황급히 떠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무작정 떠나서 발길 닿는 데로 다니면서 지내고 오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건강과 안정을 위해서는 위험한 생각이다. 국내 여행을 하든 해외여행을 하든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미리 여행할 곳과 시간계획을 점검하여 충분히 사전준비를 하여야 한다. 혹시 여행 목적지에 최근 유행하는 질병은 없는지, 기상정보는 어떤지, 모기를 비롯한 각종 벌레가 많은 곳인지 등을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②평소의 생활리듬을 깨지 말자
    휴양지에서는 아무래도 몸과 마음이 느긋해지고 풀어져서 생활의 리듬이 깨지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신체의 방어력을 떨어뜨려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리게 하는 원인이 된다. 평소에 앓고 있던 병을 더 심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휴가가 끝난 후에 피로감에 시달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과음하거나 밤늦게까지 노는 일은 가급적 삼가고, 저녁시간에는 가족들과 조용히 얘기를 나누고 긴장을 푸는 것이 좋다. 특히 자가운전을 하는 분들은 부족한 잠이나 과음 때문에 주의가 산만해지고 집중력을 잃어서 교통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흔히 생긴다. 따라서, 여행지에 가서도 평소의 생활습관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③음식과 물은 반드시 끓여 먹자
    여름철 휴가여행에서 가장 많이 생기는 병은 식중독이나 설사병 같은 위장질환이다. 이런 병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깨끗하지 못하거나 세균에 오염된 물과 음식을 먹기 때문이다. 여름철 식중독이나 설사병의 대부분은 끓이면 예방이 가능하다.

    ④모기나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벌레와 모기에 물리면 피부 가려움증이나 피부 감염으로 고생하는 것 외에도, 뇌염이나 말라리아 같이 전염병에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⑤맨발이나 맨살의 노출을 삼가자
    여름 휴양지에는 유리조각, 못 등의 각종 쓰레기가 많고 주변에서 다칠만한 것들이 많다. 따라서 맨발로 걸어다니거나 노출이 많으면 그만큼 다치기 쉽고 벌레에도 많이 물린다. 게다가 도시보다 시골이나 해변에서는 햇볕이 매우 강하고 자외선도 많아 피부에 일광화상을 입기도 쉽다. 통풍이 잘되면서 헐렁한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이 좋다.

    ⑥놀이는 안전하고 지정된 곳에서만 하자
    물놀이를 하든, 등산을 하든 지정된 놀이 장소를 벗어나면 그만큼 위험하고 사고가 날 가능성도 많다. 항상 안전을 먼저 생각하여 안전요원이나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않는 곳에서 놀이를 하고, 지나친 장난이나 과다한 음주 등은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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