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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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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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원인 통계를 살펴보면, 40대와 50대의 중장년층에서 암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전체 사망원인의 35%로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즉, 우리주변 사람들 중에서 4,50대 나이에 돌아가신 분이 있다면 3명중 1명 이상이 암 때문에 죽었다는 말이다. 자신의 뜻을 펼치고 가족과 나라를 위해 한창 정력적으로 일해야 할 나이에 몸속에 생긴 혹덩어리 하나를 이기지 못하고 맥없이 스러져 간다는 얘기다. 그래서 모두들 암이 무섭다고 한다. 몸 어딘가에 별것도 아닌 콩알만한 덩어리 하나만 만져져도 지레 겁을 먹고 놀라게 된다. 정말 암이 생기면 우리들 인생의 잔치는 끝나는 것일까?
  
  

  ● 치료
  물론 암치료가 어렵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현대의학의 발전은 상당수의 암을 완치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 암덩어리를 깨끗하게 떼어낼 수 있는 수술방법, 부작용이 적으면서 효과가 좋은 항암제, 다양한 방사선 치료법 등이 하루가 다르게 개발되면서 이들 치료법을 적절하게 이용하면 암이 정복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도 할 수 있다. 실제로 주변을 돌아보면 암을 치료하고 나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건강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매우 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잘 생기는 암의 종류를 보면 남자에게는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식도암의 순서로 많고, 여자에게는 자궁암, 위암, 유방암, 대장암, 폐암, 간암의 순서로 많다. 그러나 제일 흔하다는 위암이나 자궁암을 치료하고 나서 멀쩡하게 잘 지내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가. 치료에 실패하는 경우보다 성공하는 비율이 훨씬 높다는 얘기다. 문제는 이와같이 암치료에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진단이다. 암이 생겨도 초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지만 시기를 놓치면 치료 가능성은 절반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 증상 과 원인
  우리 몸속에 암이 생기더라도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 단지 이유없이 체중이 자꾸 줄어들고 피곤하며 미열이 계속되는 정도의 증상이 대부분이므로 흔히들 '요즘 내가 좀 과로했나보다' 또는 '몸살기가 있나보다'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고, 그만큼 암을 일찍 발견해 내는 일이 어렵다. 따라서 암을 조기발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에 나타나는 이상소견을 유심히 살펴보고 의사와 정기적인 상담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행히도 요즘은 모두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정기적인 건강진단을 받는 사람들도 많아서 암을 초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아주 많아졌다. 그러나 한가지 유념할 일은 건강진단을 받아도 모든 암을 초기에 찾아낼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건강진단을 너무 과신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평소에는 건강관리를 게을리하면서 종합검진에 이상소견이 없다고 안심해서는 안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활습관과 평소의 건강상태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담당 주치의를 정하여 규칙적인 상담을 하는 것이다. 암치료를 위해서는 조기진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지만 미리 예방하는 것보다 좋은 치료는 없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암이 생기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못했다. 유전적인 원인과 환경적인 원인이 함께 작용하여 생기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환경적인 요인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생활습관과 위험요소를 잘 조절한다면 대부분의 암을 예방하거나 발병을 늦출수 있다는 말이 된다. 암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주의가 필요할까?
  
  

  암의 원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한가지만 찾아내라고 한다면 더 생각할 것도 없이 흡연을 지적하게 된다. 폐암의 90%, 후두암의 80-90%는 담배를 피우는 것이 원인이다. 식도암, 구강암, 췌장암, 방광암, 위암, 신장암, 자궁암, 난소암 등도 흡연자에게 더 잘 생기니 담배와 관련이 없는 암은 별로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러 가지 음식도 암의 발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불에 탄 고기나 생선, 소금에 절인 음식, 방부제가 많이 들어있는 음식, 너무 자극적인 음식 등이 위암을 잘 일으키므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걸리는 위암은 우리들의 자극적인 음식습관과 관련이 크다고 하겠다.
  
  

  육식을 주로 먹는 서양사람들은 대장암이나 유방암에 잘 걸리는데 비해 곡식과 채소나 나물이 많은 우리나라 음식은 대장암은 적게 일으킨다. 우리나라의 간암 발생률은 세계 제일인데 그 가장 큰 원인은 간염이다. 우리나라는 B형간염의 발생이 세계에서 제일 높고, 이 B형이나 C형간염은 간암을 일으킬 확률이 정상인에 비해 20배 내지 60배나 높다. 또한 뚱뚱한 사람은 마른 사람에 비해 암이 생길 확률이 높다. 유방암, 대장암, 췌장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은 비만한 사람에게서 더 잘 생기는 암에 속한다.
  
  

  ● 예방
  암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위험요소들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누누이 강조하게 되지만 노력없이 건강을 유지할 수는 없다. 위에서 언급된 위험요소들을 정리해 보면 암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금연을 하는 것이다. 오랫동안 담배를 피워온 분들의 금연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힘들다고 아예 담배를 끊을 생각조차 않는 것은 안된다. 끊임없이 담배를 끊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서 금연의 성공률이 더 높다고 한다.
  
  

  며칠씩이라도 금연을 하는 시도를 계속하다 보면 어느순간 금연을 성공하게 된다. 요즘은 니코틴 중독증을 해소하기 위한 약품(니코틴 껌, 니코틴 패취)도 많이 개발되어 있으므로 도움을 받을 수가 있다. 다음으로 술은 아예 마시지 않거나 마셔도 건강에 해롭지 않을 정도로만 마시려고 노력하여야 한다. 건강에 해롭지 않은 정도의 음주는 소주 2-3잔을 일주일에 2번정도 마시는 것에 해당한다.
  
  

  따라서 과음을 했다싶으면 최소한 5-7일간은 금주를 해야 한다. 술을 마실 때는 음식물을 적당히 함께 섭취하도록 하고 서로 억지로 술을 권하는 습관은 없애야 한다. 세 번째, 소금에 절인 음식이나 짠음식, 너무 태운 음식과 훈제요리 등은 가급적 피하고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으면 암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넷째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B형간염 예방접종을 철저히 맞도록 한다.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간암의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간염의 예방이 제일 우선이기 때문이다. 다섯째,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과식을 피하여 비만을 예방하여야 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 이러한 생활습관의 조절을 통하여 대부분의 암은 예방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에 많은 위암, 자궁암, 유방암, 간암 등은 예방에 실패하여 발병이 되더라도 조기발견으로 완치가 잘되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하겠다. 위암은 40대 이후에 1-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검사나 위장조영술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서 조기발견되면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다. 자궁암은 매년 1-2회씩 간단한 자궁암검사를 받으면 조기발견과 완치가 가능한 대표적인 병에 속한다. 유방암도 한달에 한 번씩 집에서 스스로 자가진찰을 하고 1년에 한 번씩 의사의 진찰을 받으면 조기진단이 가능하다. B형간염이 있는 보균자나 만성간염환자들은 다른사람들에 비해 간암의 발생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간암의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3-6개월마다 초음파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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