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백과사전

제목: 월경증후군
소제목: 생리가 다가오는 것이 두렵다! - 월경증후군과 생리통

날짜 :: 2004-03-15
전화번호 :: 외래 02)2639-5590
출처 ::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내용

● 생리가 다가오는 것이 두렵다(1) - 월경증후군
여성의 권익이 향상되고 그만큼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직장이나 사회생활에서 여성들이 음으로 양으로 받는 성차별적인 불이익이 많다고 한다. 임신과 출산은 물론이고 매달 한번씩 치러야 하는 월경 등, 여성이 남성과 다른 생리적 현상은 차별을 받거나 불이익을 당할 대상이 아니고 남성들이나 사회로부터 이해되고 치지를 받아야 할 내용이다.

여성이 남성과 달리 가장 흔히 겪는 불편한 증상 중의 하나가 바로 월경 전에 찾아오는 불편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인데 이것을 월경전 증후군이라고 한다.

● 월경전 증후군이란?
'생리가 시작되기 1-2주전에 시작하여 생리 시작 하루 이틀째에 없어지는 여러 가지 증상들의 복합체'를 월경전 증후군이라고 한다.

● 주로 나타나는 증상
  * 정서적 불안정 : 안절부절한 증상, 불안감, 우울증, 쉽게 짜증, 슬픔, 쉽게 분노 등
  * 행동장애 : 대인관계불편, 업무능률저하. 성욕의 변화(증가 또는 감소), 충동적행동
  * 정신기능 저하 : 집중력 저하, 판단력 저하, 과대망상 경향, 심하면 자살 충동
  * 신체 증상 : 요통, 두통, 유방이 붓고 통증, 관절통, 근육통, 구역질, 복부불쾌감 등
  * 기타 증상 : 과수면, 피로감, 전신쇠약감, 입맛의 변화 (짜거나 단음식에 대해
    싫거나 좋아짐), 체중 증가, 손발의 부종, 어지럼증, 손떨림, 저림증상,
    가슴 두근거림, 땀, 피부변화(여드름, 머리털의 변화-기름기가 많아지거나
    부스스해짐) 등

이런 여러 가진 증상 중에서도 정서적인 불안정 증상이 제일 많고, 허리부분의 통증, 복통, 유방의 통증 등도 흔한 증상이다.

● 얼마나 흔한 증상인가?
이러한 월경전 증후군은 매우 흔한 증상이다. 생리를 하는 가임여성이라면 누구나 생길 수 있는 병인데, 가임여성의 70-90%는 생리가 시작되기 1-2주 전의 기간에 어느 정도는 불쾌감이 생긴다고 하며, 20-40%는 이런 불쾌한 증상이 뚜렷하게 많이 나타나고, 10%정도에서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증상이 심하여 직장이나 학교를 못 갈 정도라고 한다. 특히, 병원을 방문할 정도로 심한 증상은 주로 30대 여성에서 더 많이 생긴다고 하며, 40대에 들어서면 증상이 점차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애기를 많이 낳았거나 임신 때에 전자간증(임신중독증 : 많이 붓고 혈압이 높아지고 단백뇨가 나오는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경우)을 앓은 적이 있거나, 술이나 약을 많이 마시고 먹는 사람, 정서불안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더 발생하기 쉽다고 알려져 있다.

● 월경전 증후군의 발생이유는?
잘 모른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다. 일부 여성에게는 월경전 증후군이 생기는 시기에 뇌속에 우울증을 유발하는 물질이 증가한다고 알려졌다. 즉, 생리주기에 의해 생기는 신체내 여러 가지 생화학적 물질이 뇌에 작용하여 정서적 변화를 일으킨다고 생각된다. 또 생리주기에 따라 몸 속의 여성 호르몬 양이 변화하면서 증상을 일으킨다고도 해석이 된다. 그 증거로 난자가 방풀되는 생리주기에만 이 증상이 생기고, 피임약을 먹거나 질병 때문에 난소에서 난자가 만들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월경전 증후군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비타민이나 여러 가지 무기질이 부족한 경우에도 생긴다. 연구에의하면 망간, 마그네슘, 비타민 E 등이 부족한 여성에게서 이 증상이 더 많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또 염분 즉, 짠 음식이나 당분(사탕, 쿠키, 단 음료 등)을 많이 없는 여성들은 손발이 잘 붓고, 정서의 변화나 피로감 등이 생리가 다가오면 더 많이 생긴다고 한다. 음식섭취가 불규칙하여 몸 속에 혈당수치의 변화가 심한 여성들도 증상이 심할 수 있으며, 카페인 음료(커피, 콜라, 홍차 등)를 많이 마시는 여성들도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 참고 지내야 할 것인가,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인가?
내가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월경전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보려면 증상을 유심히 헤아려 볼 필요가 있다. 이 병은 진찰이나 혈액검사. 방사선 검사 등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최소한 2번 이상의 생리주기를 지켜보아야 하고, 그 도안 생리주기에 따른 증상일기를 기록해 보는 것이 좋다. 정신적, 심리적, 또는 신체적으로 평소와 다른 증상(예를 들면, 신경이 예민해지거나 우울증, 두통, 유방통, 근육통,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한 증상, 손발이 붓는 증상, 입맛의 변화…) 등이 언제 생기고 얼마나 심한지를 기록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증상일기를 기록하여 잘 살펴보면 월경전 증후군이 있는지, 있다면 얼마나 심한지를 확인할 수가 있다. 만약 월경전 증후군이라면 가장 흔히 생기는 증상은 불안증, 신경과민, 긴장 등의 정신적 증상이고 이 증상들이 생리가 시작되면 없어지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 월경전 중후군도 치료가 가능한가?
물론 치료할 수 있다. 완벽하게 증상을 없애주기는 쉽지 않지만 증상을 훨씬 약하게 해 주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게 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우선 이 월경전 증후군은 심각한 병이 아니며, 별다른 합병증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병이 아니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가장 먼저 음식물 섭취에 주의를 하여야 한다. 즉, 카페인 음료나 소금기, 당분의 섭취를 줄이거나 피해야 한다. 술이나 담배도 피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음식으로 알려진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채소, 과일, 잡곡류 등)이나 단백질(콩, 우유, 살코기, 생선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이나 미량 영양소(무기질 :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를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 특히 에어로빅이나 요가, 복식호흡이나 명상, 산책이나 등산 등을 하면 증상이 훨씬 좋아진다. 뜨거운 목욕을 하는 것도 신체와 정신이 이완을 도와주므로 효과가 있다. 이런 노력으로도 좋아지지 않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해서는 각종 진통소염제, 이뇨제, 항불안제 등이 효과적으로 쓰이는 약이다.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 제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출산후에 젖말리는 약으로 이용되는 Bromocriptine(팔로델)이라는 약도 효과가 있다. 유방통증이 심하면 달맞이꽃 종자유로 만든 Gamma-Linoleic acid(에포감)이라는 약이 좋은 효과를 보인다. 가끔 적은 용량의 피임약을 사용해 보기도 한다.

온갖 방법을 써도 효과가 없고 도저히 일상생활을 못할 정도로 심한 경우라면 자궁과 난소를 떼어내는 적출술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

● 생리가 다가오는 것이 두렵다(2) -- 생리통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생리통은 약 절반이상의 여성들이 겪게되는 흔한 증상이다. 이 중에서 의사의진차릉 받거나 약을 복용해야 하는 정도로 심한 생리통은 전체 여성의 약 25%에 달한다고 하고, 약 10%의 여성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심한 통증이 생긴다고 한다. 이런 생리통은 초경때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지만, 제대로 생리통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교육받지 못하는 여성들이 많기 때문에 여러 가지 치료방법이 있는데도 억지로 참고 지내거나 잘못된 자가 치료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 생리통이란?
이름 그래도 월경을 할 때에 심한 통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주로 월경을 시작하기 전 하루 이틀에서 시작한 지 하루 이틀 사이의 초기에 통증이 생기는데, 몇시간씩 지속되며, 통증은 장이 꼬이는 듯 경련성이고 발작적이며 애기를 낳을 때처럼 심하게 올 수도 있고, 통증이 심해졌다 좋아졌다를 반복하면서 생긴다. 아랫배가 묵직하게 불편감도 느껴지고, 허리나 엉덩이 쪽으로 통증이 뻗쳐가는 경우도 많다. 구역질, 구토, 입맛 저하, 설사, 두통, 어지럼증, 신경과민 등의 증상도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고 출산이 많아지면서 대개는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 생리통의 증상과 원인
생리통은 일차적 생리통과 이차적 생리통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일차적 생리통이란 자궁이나 골반 속에 특별한 병이 없으면서 생기는 원인불명의 생리통으로, 대개 초경 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발생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초경 후 1년 내에 발생하는 생리통이 전체 생리통의 1/3이상이고, 일차적 생리통의 75%이상은 초경 후 3년 내에 발생한다.

이차적 생리통이란 처음에는 생리통이 거의 없다가 골반속이나 자궁에 병이 생겨서 발생하는 생리통을 말한다. 제일 흔한 원인은 자궁내막증이고, 그외에 자궁근종, 자궁내 피임장치, 자궁선종, 폴립, 골반내염증 등이 모두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전에는 별로 생리통이 없다가 어느 순간 생기기 시작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가 되거나 월경기간 이외에도 통증이 있거나, 25세 이상 또는 출산 후에 처음으로 생긴 생리통, 성교시 통증, 불임증, 잦은 질출혈, 양쪽 아fot배 쪽의 통증 같은 증상들이 같이 있다면 이차성 생리통이라고 보고 자세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일차성 생리통이 생기는 원인은 자궁이 임신에 실패한 내막세포층(즉, 생리 때 빠져나오는 피와 세포찌꺼기들)을 밀어내기 위해 강하게 수축하기 때문이다. 그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는 여성 호르몬의 농도나 정신적인 요인 등이다. 정신적인 요인의 한 예로는 초경시에 미처 기초지식이 없어서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경우에 생리통이 더 심하며, 또 여성이라는 존재에 대한 열등감이 잠재의식에 있을 때 더 쉽게 생리통이 생긴다고 한다.

● 생리통의 진단과 치료
생리통이 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생리통이 일차성 생리통인지 이차성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 두가지의경우 치료가 서로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일차성과 이차성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통증이 언제 시작되었는지(초경후 1년이내에 시작되었으면 일차성, 나중에 생겼다면 이차성일 가능성이 많다), 어떤 치료를 해 보았는지(진통제를 먹어서 금방 좋아진다면 일차성일 가능성이 높다), 다른 증상은 없는지(불임, 성교통증이나 출혈 등이 있으면 이차성일 가능성),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악화되고 있는지(이차성일 가능성) 등을 자세히 알아봐야 한다. 그외에도 의사의 자궁진찰이나 초음파 검사 등이 필요하고 애매한 경우에는 복강경 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생리통을 올바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을 통하여 자궁의 선천적 기형, 자궁이나 난소의 유착, 자궁내막증, 골반염 등의 구조적인 원인이 있어서 생긴 이차성 생리통이라면 그에 해당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런 이차성 생리통이 아니라면 다음과 같은 치료를 시행한다.

생리통은 만성적인 통증의 하나이기 때문에 생리통이 심한 여성들은 자칫 잘못하면 마약성진통제까지 사용하게 되고 그래서 결국 진통제 의존성(진통제 중독)이 생기는 경우도 흔하다. 생리통의 발생에는 정신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무조건 약물에 의존하기 보다는 결국은 점차 좋아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심리적으로 안정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 외에 뜨거운 목욕을 하면 하복부에 찜질하는 효과가 생겨 통증이 덜해진다. 규칙적인 운동도 자궁의 수축에 대한 민감도를 떨어뜨려 도움이 된다.

생리통의 약물치료로는 주로 진통소염제와 경구용(먹는)피임제의 두가지가 이용된다. 따라서 생리통이 심한 여성이 피임을&생리통 치료제로 쓰이는 진통소염제로는 주로 관절염이 있을 때 먹는 약들과 같은 약들을 복용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그러나 위장장애가 잘 생기므로 위장병이 있는 사람은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간혹 두통이나 피부 발진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이 진통소염제 치료는 자궁내 피임기구를 삽입한 후에 생긴 생리통일 때에 특히 효과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