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 의료기관에서는 특정 질병의 보다 정확한 진단을 하기 위해 X-레이ㆍ초음파ㆍCTㆍMRIㆍPET-CT 등 첨단장비를 동원한다. 이름만 들어도 친숙한 이 장비들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한림의대 한강성심병원 함수연(영상의학과ㆍ02- 2639-5240) 교수는 "우리에게 익숙하게 불려 온 X-선 또는 진단방사선이라는 용어가 이제는 영상의학이라는 더 넓은 영역으로 탈바꿈한 시대"라면서 "1895년 X-레이가 발견된 이후 지금은 진단의학이 눈에 띄게 발전해 조기진단과 치료를 통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음파(Ultrasonography) 검사는 크게 상하복부(골반)ㆍ경부ㆍ유방ㆍ전립선 등 고형장기의 상태와 혈관을 확인하기 위한 도플러(Doppler) 검사로 나뉜다. 검사부위에 젤리를 발라 탐촉자를 대고 검사를 하며 단순방사선 검사와는 달리 방사선의 해가 전혀 없다. 통증 등 본인이 느끼는 것은 없으나 하복부 검사 시에는 소변을 참아야 하는 불편이 있다. 초음파 검사는 단순 진단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해 조직검사도 가능하다.
개발초기 뇌 검사에 많이 이용된 전산화단층(CTㆍComputed Tomography) 촬영은 일반 X-선 촬영과는 달리 원통의 기계에 사람이 들어가 누우면 원통 바깥에서 X-선 발생장치가 사람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돌아가면서 진단하는 장비이다.
일반 X-선 촬영 때는 앞뒤 영상이 겹쳐 보이는데 CT는 신체 일정부위를 칼로 썰어 보듯 자세하게 단면 상황을 읽을 수 있다. 최근에는 다(多)검출기 도입으로 단시간에 뛰어난 영상을 얻을 수 있는데 삼차원(3D)으로 재구성하면 입체 영상도 가능하다. 폐종양 환자의 선별 검진으로 많이 쓰인다.
자기공명영상촬영(MRIㆍMagnetic Resonance Imaging)은 1980년대 중반부터 사용됐다. 자석으로 구성된 장치에 사람을 눕히고 자기장을 이용한 고주파를 쏘여 인체 내에 존재하는 수소 원자핵에서 발생되는 신호를 분석, 조직과 구조물의 공명 현상의 차이를 계산하고 영상을 구성한다. 이를 이용해 뇌경색과 근골격ㆍ척추질환ㆍ유방종괴 등을 진단한다.
최근 영상의학의 관심이 종양의 조기진단으로 기울어지면서 세포 단계에서 세밀한 이상증상을 찾아내는 방법으로 분자영상학(Molecular Imaging) 분야가 각광을 받게 되었다. 대표적인 것이 PET-CT인데 이것은 양전자단층촬영기(Positron Emission Tomography)와 CT를 하나로 합친 장비이다.
CT나 MRI 같은 방사선 촬영검사로 이미 발견된 이상 소견에 대해 조직기능과 대사 변화의 추가 정보를 종합해 더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데 필요하다.
방사선 검사상으로는 정상 소견이었더라도 몸 속 조직의 기능이상을 발견할 수 있다. PET- CT검사는 주로 뇌ㆍ심장질환의 진단과 각종 암의 조기 발견이나 치료효과를 판정하는데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