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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 긴긴 방학‘으쓱’하게 챙겨주세요
소제목
가정의학과 윤종률 교수
날짜 :
2003-12-30
조회수 :
2785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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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방학이 시작됐다. 잔병치레가 잦은 아이들을 둔 부모들에겐 아이들의 문제점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적기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검사나 충분한 상담, 적절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아이들에게 방학기간은 매우 유용한 시간이다.

    방학기간을 이용해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살펴보고, 평소에 바빠서 미루어왔던 검사나 치료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흔한 질병을 중심으로 건강관리 항목들을 점검해보자.

    #치과
    취학 전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이미 발생한 충치 치료는 물론 예방을 위한 불소도포, 실란트 등을 해주는 게 좋다. 썩기 쉬운 이빨 표면의 오목한 부분을 실란트로 메우고 치아 표면을 불소로 씌워주면 충치를 막을 수 있다. 영구치가 나온 후 바로 시술하는 게 좋다.

    치아의 배열이나 교합이 좋지 않은 경우 교정치료가 필요하다. 턱뼈 등에 특별한 문제만 없다면 12세 전후에 치료를 시작한다. 골격의 문제가 있는 경우엔 치과의사와 상의해 치료 시기를 앞당기거나 미룰 수 있다.

    어린이들은 충치가 생겨 이빨을 뺀 뒤 그대로 방치할 때가 많다. 이 경우 인접한 치아들이 빈 자리로 쓰러지고 반대쪽 치아도 빈 공간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즉시 치료해 주어야 한다. 최근엔 이빨이 빠진 자리에 인공치아(임플란트)를 심어주기도 한다.

    앞니 사이가 벌어지거나 치아가 검게 변색된 경우, 치아 색이 어둡거나 누런 빛을 띠는 경우엔 표백법, 레이저치료, 라미네이트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치아를 아름답고 하얗게 만들 수 있다. 여러번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방학 시작과 함께 서둘러야 한다.

    #성형외과
    흉터 등 어린이 성형수술도 방학 때 하는 것이 좋다. 수술 부위가 잘 아물게 하기 위해 한달 가량은 아이들의 활동을 제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흉터 성형수술은 흉터를 다시 자르고 꿰매어 흉터의 방향을 주름과 같은 방향으로 돌려 눈에 덜 띄게 하는 수술이다. 흉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단지 눈에 잘 안띄게 만들면 성공이다. 수술 후 5일이 지나면 실밥을 제거하고 적어도 한달 동안은 수술 상처가 덧나지 않게 해야 한다.

    흉터가 심하게 튀어올라오는 켈로이드 체질은 수술 전 몇차례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은 후 수술하면 흉터의 크기를 줄일 수 있다. 최근에는 레이저도 흉터 치료에 쓰이나 주로 여드름 등으로 인한 얇은 흉터에 이용된다.

    화상으로 인한 흉터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손, 발과 같이 피부가 연약한 곳이나 팔, 다리 등 관절부위 흉터는 성장에 지장을 주거나 기능의 제한을 줄 수 있다. 아이들이 겪는 정신적인 고통도 적지 않다.

    그러나 기능에 크게 영향이 없고 정신적 문제가 없다면 너무 서둘러 교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소아 피부는 너무 부드러워 미용목적의 교정수술에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므로 피부가 조금 두꺼워지기를 기다려 수술하는 것이 안전하다.

    #안과
    어떤 물체를 바라볼 때 눈의 초점이 맞지 않는 어린이들이 있다. 사시는 어린이의 약 2%에서 나타나는 흔한 안과질환으로 소위 사팔뜨기라 불린다.

    조기에 치료하거나 수술해주지 않으면 약시를 초래, 시력과 시기능마저 잃을 수 있다. 사시의 대표적 증상에는 밝은 햇빛에 한쪽 눈을 찡그리고, 고개를 기울이거나 옆으로 돌려서 보고, TV를 앞에 다가가 보려 하고, 눈동자가 자꾸 떨리는 것 등이 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의심해 보아야 한다. 사시는 적어도 6세 이전에 치료를 받아야 하고, 최근 수술방법의 발달로 간단한 수술을 통해 정상적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피부과
    점, 주근깨, 오타모반 등 색소성 질환은 뭉쳐있는 색소만 제거해주는 레이저로 태워 없앤다. 특히 이마, 눈 주위, 광대뼈 근처에 넓게 퍼져 있는 청색 또는 회색의 반점을 오타모반이라 부르는데, 자연적인 치료가 어렵고 나이가 들수록 환부가 넓어지며 색깔이 점점 진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여드름은 청춘의 심벌이라고 불릴 만큼 청소년기에 빈번하게 나타난다. 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되면서 피지가 과잉 생산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이때 오염된 손으로 함부로 짜거나 방치하면 얼굴이 울긋불긋해지거나 피부가 움푹 파이는 여드름 흉터, 모공 확장 등 후유증을 앓기도 한다.

    여드름 치료의 기본은 청결이며 적절한 비누세수는 여드름 치료에 필수적이다. 특히 고름이 있는 여드름은 병원에서 약물치료와 병행하여 여드름 관리를 해 흉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비만
    비만 자체는 질병이 아니다. 하지만 비만이 지속되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고지혈증, 지방간, 고혈압, 당뇨병 같은 성인병이 나타난다. 고도 비만아의 경우 78%이상이 성인병을 한가지 이상 가지고 있다. 또 비만아는 몸이 뚱뚱하고 둔해 또래 집단으로부터 따돌림을 받는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자신감이 부족하고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게 되며 우울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아이들이 성인처럼 식사량을 줄여 살을 빼는 것은 성장 장애와 뇌 발달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열량은 섭취하면서 운동으로 살을 빼야 균형잡힌 몸을 만들 수 있다

    야외에서 운동을 할 경우 추위를 이기기 위해 소비되는 열량이 증가하므로 다른 계절보다 쉽게 살을 뺄 수 있다. 땀이 약간 나오는 상태부터 몸이 지방을 소비하기 때문에 보통 30분 이상 운동을 해야 불필요한 지방을 없애면서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다. 또 아이들은 혼자 운동을 하면 금방 질리기 때문에 부모가 함께 운동을 해야 지속적인 운동이 가능하고 온 가족의 건강도 지킬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아침 식사를 자주 거르면 우리 몸은 부족한 열량을 보충하기 위해 평상시에 지방을 저장하게 된다. 평상시 적게 먹는다 하여도 쉽게 비만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정상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금이나마 아침 식사를 하는 습관을 들인다. 잠자기 2시간 전에 음식을 먹으면 수면을 방해받기 쉽고 열량이 높은 음식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만 예방을 위해선 자제해야 한다.

    도움말:조윤애 교수(고려대 의대 안과) 윤종률 교수(한림의대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임이석 원장(테마피부과) 김영준 원장(이오치과) 김현철 원장(김현철성형외과)

    <글 이준규기자 보건학박사 jk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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