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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 집안이나 사무실 등의 창문을 꼭꼭 닫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환기가 되지 않으면서 건조한 실내는 건강에 나쁘다. 집이건 사무실이건 습도가 30~40% 이하로 건조해지면 눈이 시리고 콧속이 마른다. 각종 호흡기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피부 또한 예외일 수 없다.
겨울철에 가장 적당한 실내 습도는 50~60%(온도 18~22도). 건강하고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본다.
#식물이 실내공기를 정화한다
실험에 따르면 ‘종려국’ ‘드라세나’ ‘벤자민’ ‘고무나무’ 등 식물을 실내에 뒀을 때 여름철에는 온도를 2~3도 떨어뜨린다. 반면 겨울철에는 그 정도로 실내온도가 높아진다. 또 식물이 없는 실내는 대부분 습도가 40% 이하로 건조해지는 반면 ‘쉐프렐라’ 등 잎사귀가 많은 식물을 배치하면 습도가 60% 정도로 사람이 생활하기에 가장 쾌적한 상태로 유지된다. 식물은 광합성 작용을 하면서 성장하는데 이 과정에서 잎의 뒷면에 있는 작은 구멍인 기공을 통해 실내공기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뿌리에서 흡수한 산소와 물을 수증기 형태로 배출, 자연스레 실내공기의 환원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녹색식물은 스트레스 해소에도 그만이다. 식물과 인간의 뇌파변화에 대한 실험결과에 따르면 식물을 보고 있을 때 알파(α)파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파는 눈을 감고 있거나 안정된 상태에서 주로 나타나는 뇌파. 또한 컴퓨터 작업실에 방 크기의 1.5~2% 정도 실내식물을 배치하면 정신적 피로가 감소되고 집중력이 증가되며 혈압이 떨어진다는 조사결과도 나와 있다.
#먼지제거는 필수적이다
바닥에 쌓인 먼지보다 더 위험한 것은 공기중에 부유하는 미세먼지다. 먼지 입자가 작아 호흡하는 과정에서 쉽게 호흡기로 들어가 각종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커튼은 얇으면서 면종류 계열인 것이 좋다. 화학섬유로 돼 있거나 두꺼운 것일수록 많은 먼지가 발생되기 때문이다. 또 창문 구석을 자주 젖은 수건으로 닦아내 먼지가 커튼에 쌓이지 않도록 한다. 카펫은 바닥에 쌓이는 먼지를 그대로 흡수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걷어내는 게 건강에 좋다.
이불과 침대, 메트리스는 진드기의 온상이라고 할 수 있다. 많게는 수백만마리까지 붙어 사는 경우가 있다. 진드기는 충격에 약하기 때문에 창문을 열고 막대기 등으로 강하게 쳐주면 대부분 죽는다. 소파는 가능하면 먼지가 적은 가죽제품을 골라야 한다.
이와 함께 공기청정기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렇지만 공기청정기마다 약간씩 기능이 다르다. 일부 기기는 유해 논란이 있는 오존 살균기능이 있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공기청정기를 구입할 때는 먼지제거와 탈취기능을 담당하는 집진부, 실내공기를 순환시키는 순환부의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제품, 보증기간, 사용시 유의사항, 사후관리 범위, 교환 및 환불에 대한 사항까지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
#가습기 제대로 알고 쓰자
가습기는 가전제품 중 가장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할 기기다. 가습기에서 분무되는 물은 바로 호흡기를 통해 마시게 되기 때문이다. 물에 중금속, 세균 등 유해한 물질이 있으면 그대로 몸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가습기 가운데 가열식은 100% 멸균되지 않는다. 오히려 통 속에서 가열된 따뜻한 물로 인해 세균 번식이 더 잘 될 수 있다. 매일 물을 갈아주어야 하며 적어도 2~3일에 한번은 청소를 해주어야 한다.
가습기는 특히 놓는 장소에 따라 가습효과의 차이가 크게 생긴다. 보통 한쪽 구석에 놓으면 공간 전체로 수증기가 퍼지지 않아 가습효과가 떨어진다. 바닥으로부터 0.5~1m 높이의 평평한 받침대나 선반에 놓는 것이 이상적이며 방 가운데나 벽의 중앙에 놓는 것이 좋다.
가습기의 수증기가 호흡기에 들어가 자극할 수 있으므로 머리맡에 두지 않도록 한다. 기관지가 예민한 사람은 가습기와 거리를 멀리 해 간접 가습방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전자파의 영향도 있으므로 최소한 30㎝의 거리를 두어야 안전하다. 가습기의 수증기가 벽이나 가구, TV, 가스레인지 등에 직접 닿는 것도 좋지 않다. 수증기가 가구나 가전제품에 달라붙으면 형태와 색깔이 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실내의 크기와 가습기의 크기를 어느 정도 고려하면 좋다.
〈도움말:손기철교수(건국대 원예학과)·현인규교수(한림대 한강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이준규기자·보건학박사 jkle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