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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잠깐! 휴가길 건강상식도 챙기셨죠
소제목
가정의학과 윤종률 교수
날짜 :
2004-07-16
조회수 :
2387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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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찮아도 음식·물 반드시 끓여먹어야 식중독 예방
    일광욕 최대 한시간, 물에 빠진 사람 구토시키면 위험

    지루한 장마가 끝나는 이번 주말부터 본격 여름 휴가시즌이 시작될 전망이다. 많은 사람들이 국내외로 ‘일상에서 벗어나 꿈 같은 휴식’을 즐기기 위한 행렬이 이어질 것이다. 낯선 여행지에서 자연과 새로운 문화를 즐기다 보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일순간에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휴가 여행을 떠났다가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휴가 자체를 망치는 경우까지 간혹 있게 된다. 여행을 알차고 즐겁게 보내려면 여행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철저하게 대비하는 게 필요하다. 휴가를 떠날 때 꼭 챙겨야 할 건강 정보를 알아본다.

    여행지에서 발생하는 질병과 대응 요령
    ①설사와 식중독=여름철 휴양지에는 기온이 높고 습기가 많은 데다 사람들도 많이 모이므로 온갖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의 4가지가 위중한 세균성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균이다. 드물긴 하지만 콜레라도 여름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이들의 대부분은 음식을 끓여서 먹으면 예방이 가능하다.

    ②벌레 물림=약국에서 모기나 벌레가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해주는 약을 구해 가면 큰 도움이 된다. 헐렁하고 밝은 흰색의 긴 팔 옷을 입어야 모기나 벌레에 덜 물린다. 이런 옷에도 벌레가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뿌리는 약(퍼메트린 성분)을 뿌려두면 좋다.

    ③햇빛 화상=해변가 같은 곳에서는 자외선이 강하므로 1∼2시간만 햇빛에 나가 있어도 화상을 입기 쉽다. 햇빛이 가장 강한 시간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 이 시간에는 일광욕을 피하는 것이 좋다.

    선탠을 하는 경우에도 가능한 한 햇볕을 쬐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 가는 것이 화상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선탠 크림도 자외선 차단지수가 최소한 15 이상 되는 것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⑷열탈진=“더위 먹었다”고 하는 것이 ‘열탈진’이다. 더운 여름에 야외에서 심한 운동이나 놀이를 하면서 땀을 많이 흘리므로 생기는 병이다. 피로감이 심해 구역질이 나면서 두통이 생기거나 어지러운 증상이 생긴다. 시원한 곳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이온 음료를 자주 마시면 회복된다.

    ⑸멀미=멀미를 줄이려면 가급적 머리를 좌석 뒤에 딱 붙이고 의자를 눕혀서 누운 자세를 취하고, 시선을 창 밖 멀리 쳐다보는 것이 좋다. 수시로 창을 열거나 밖으로 나와 바람을 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알면 유용한 야외에서의 응급처치법
    ①베이고 찔린 상처=선홍색의 피가 박동을 치면서 쏟아지는 경우에는 동맥손상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일단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좋다. 이때는 먼저 환자를 누이고 가능한 상처 부위를 높인다. 그리고 나서 흐르는 물로 상처 부위를 씻어 상처를 낸 원인 물질(유리조각, 나무조각 등)을 제거한 뒤 준비한 약을 바른다.

    ②물에 빠진 경우=물에 빠진 사람은 물을 토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숨을 쉴 수 있도록 기도를 유지하는 안정된 자세를 취하고 인공호흡을 해 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구토를 유발할 경우 먹은 물뿐 아니라 음식물 등 위 내용물이 함께 나오다가 기도를 막아 오히려 숨을 못 쉬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폐로 흡인돼 차후에 흡인성 폐렴 같은 질환을 유도할 위험성도 있다.

    ③골절을 당한 경우=뼈나 관절 부위를 심하게 다쳤을 경우 손상부위를 최대한 움직이지 않게 한 다음 고정시켜야 한다. 부목을 사용해 묶어주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응급처치는 정말 위급한 상황에서 하는 것이니만큼 제대로 잘 알고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응급처치 방법을 모르고 있는 것도 위험한 일이지만, 잘못 알고 있는 것도 모르는 것만큼이나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장마철 안전수칙>
    ①떠나기 전에 충분한 사전준비를 하자
    ②평소의 생활리듬을 깨지 말자
    ③모기나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④맨발이나 맨살의 노출을 삼간다
    ⑤놀이는 안전하고 지정된 곳에서만 하자

    <비행기 탈때 조심하세요>
    비행기를 타고 여행할 때 이착륙 순간에 귀가 멍하거나 얼굴이 뻐근해지는 증상을 겪는 사람이 많다. 이는 이착륙시 압력의 변화로 귀 속의 중이나 코 주위의 부비동에 들어있는 공기의 부피가 변하기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다.

    코가 감기 등의 이유로 막혀 있으면 코 속의 분비물이 부비동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를 항공 부비동염이라고 한다. 코 칸막이 뼈가 휘어 있거나, 코 점막이 부어 있는 경우에 발생하기 쉽고, 눈 주위의 안면 통증, 심하면 코피까지 일으킨다.

    기압의 변화에 따라 중이가 압력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생길 수 있는 항공 중이염은 항공 부비동염에 비해 4∼5배가량 많다.

    해맑은 이비인후과 이화식 원장은 “비행기 이착륙 시에는 입을 다물고 코를 막은 후 숨을 내쉬는 발살바(Valsalva)법이 효과적”이라며 “여의치 않을 때는 하품을 크게 하거나 껌을 씹어 가볍게 턱을 움직여주고 물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조원익기자/wick@segye.com

    〈도움말: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송형곤 교수,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윤종률 교수, 세란병원 응급의학과 오진호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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