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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용천역 열차 폭발 참사는 화상이 얼마나 큰 고통을 안겨줄 수 있는가를 웅변해주고 있다. 국내에서도 화재 및 각종 사고로 화상을 당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경우가 발생하지 않아야 하겠지만 만약 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재빨리 대처해야 한다. 화상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아무리 가벼운 화상이라도 방심하면 안 된다. 염증이 생기면 곧 깊은 화상으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안전의식이 낮은 어린이들의 화상은 그로 인한 후유증으로 흉터와 기능 마비 등 어린이 성장 및 발육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므로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화상의 분류
화상을 당하는 경우는 화재사고나 프로판, LP 가스의 폭발 등 대형사고에서부터 뜨거운 물, 식용유, 수증기 그리고 전기감전 등 잠시의 부주의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화상은 피해 정도에 따라 1도 화상, 2도 화상, 3도 화상으로 나뉜다. 또 화상을 입은 범위에 따라 소형 화상, 대형 화상으로 나뉜다.
▲화상의 치료
화상치료는 3도 화상이거나 신체면적 20% 이상의 2도 화상, 노약자나 어린이의 화상, 얼굴, 손, 발, 회음부 및 관절부위의 화상, 전기화상, 화학화상, 흡입화상 등의 경우 입원치료를 원칙으로 한다. 1도 화상의 경우는 1주일 이내 자연 치유되며, 이때 상처감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연고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얕은 2도 화상은 대개 2∼3주 이내 자연 치유될 수 있으나, 상처부위에 감염이 생기는 경우 좀더 깊은 화상으로 진행되어 피부이식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중증인 3도 화상의 경우에는 피부이식술을 받아야 한다. 대개의 경우 환자 자신의 손상받지 않은 피부로 화상부위에 피부이식술을 행할 수 있으나, 화상부위가 넓어 이식시킬 피부가 모자라는 경우 피부세포배양을 통한 피부이식수술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화상으로 생긴 상처의 재건 및 성형
화상을 입은 후 생기는 후유증은 굉장히 심각하다. 기능적인 면과 외모의 문제는 물론 정신적으로까지 고통을 야기한다. 특히 화상을 입으면 신체의 변형으로 장애를 겪는 경우도 많은 만큼 상처 재건이 중요하다. 화상 후유증을 세분하면 관절구축 및 변형으로 인한 기능장애, 딱딱하고 혹처럼 튀어 올라오는 외관상 문제와 통증,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비후성 반흔(피부가 딱딱해지고 두꺼워지는 상태), 미용적인 교정을 필요로 하는 흉터 등이 있다. 심한 후유증이 예상되는 화상환자의 경우 급성기(보통 화상을 입은 후 2∼3주 내로 상처가 그대로 있고 새살이 아직 돋지 않은 상태)에 수술을 함으로써 변형 및 추형을 최소화하는 일차적 재건이 중요하다.
▲가정에서의 화상 예방법
어린이들의 안전의식 미숙과 부모들의 부주의로 인한 어린이 화상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어린이가 있는 일반 가정에서 전열기 위에는 주전자나 냄비 따위를 절대로 놓지 않도록 하고, 전열기 주위에는 보호망을 두르는 것이 안전하다.
최근 아파트에서 정수기나 욕조 등을 통한 온수 사용이 많아짐에 따라, 어린이가 화상을 입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주방용품을 사용하는 경우 어린이가 만지지 못하도록 손잡이를 반대방향으로 돌려놓는 등의 주의를 필요로 한다. 보온병, 가스레인지 등의 전열기는 물론, 전기콘센트 등에 안전장치를 적절하게 함으로써 전기화상으로부터도 어린이를 보호해야 한다. 소화기를 구입, 그 사용 방법을 숙지해두는 것도 필요하다.
한강성심병원 전욱 교수는 “주위에서 화상 환자가 발생한 경우, 재빨리 수돗물로 화상 부위를 식혀줘야 하며, 그 후에는 메디폼이나 알레빈 등 폴리우레탄 폼 드레싱으로 상처 부위를 감싼 뒤 병원을 찾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말한다.
<도움말: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 전 욱 교수〉 조원익기자
화상 응급처치법
화상을 입게 되는 경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화재현장으로부터 신속하게 빠져 나오는 것이다. 물건을 가지러 되돌아가는 것은 절대적으로 금물이다.
①화상 후 즉각적으로 생리식염수나 흐르는 수돗물로 화상부위를 20∼40분 정도 식혀 화상범위가 확대되는 것을 막는다.
②의복 위에 뜨거운 물이 엎질러졌거나 불이 붙었을 경우에는 무리해서 옷을 벗지 말고 찬물을 붓거나 바닥 위에 굴러 불을 끄도록 한다.
③감염방지를 위하여 청결한 거즈 등을 사용하여 화상부위를 덮는다.
④물집이 생긴 경우 무리해서 터뜨리지 말고 그대로 놔둔 채로 전문가와 상의하도록 한다. 대개의 경우 물집은 터뜨리게 되는데 이때는 반드시 무균 상태에서 시행하여야 한다.
⑤안경, 손목시계, 반지, 목걸이 등의 금속류는 신속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이들을 방치하면 화상이 깊어지며, 방치할 경우 부종이 생겨 치료에 방해가 된다.
⑥특히 화공약품에 의한 화상일 경우, 적어도 1시간 정도 장시간 접촉부위 환부를 씻어내야 한다.
⑦다리미 등으로 화상을 입거나, 뜨거운 수증기나 물에 장시간 노출된 대부분의 경우 상처가 깊고, 나중에 그 자리가 오그라들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