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백과사전

제목: 코골음

날짜 :: 2003-09-08
전화번호 :: 외래 02)2639 - 5480
출처 ::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내용

코골음이란 잠자는 동안 여러 가지 원인으로 코를 통한 정상적인 호흡을 못하고 입으로 숨을 쉴 때, 좁은 인두부위를 지나는 공기의 흐름에 의해 목젖부위(연구개 및 후두개궁)가 진동해 발생한다. 인두부위가 좁아지는 원인으로는 첫째로 혀가 비대하거나 인두점막의 탄력이 떨어져서 늘어지는 경우, 둘째로 어린이에서는 구개편도나 아데노이드가 큰 경우, 셋째로 목젖이 지나치게 늘어지는 경우, 넷째로 여러 가지 원인으로 코가 막히는 경우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원인은 작은 아래 턱, 과다한 혀, 짧은 목 그리고 비만 등의 요인으로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대부분이 때에 따라 코를 골며 약 10%의 성인은 옆방까지 들릴 정도로 심하게 코를 곤다. 코고는 빈도는 남녀 불문하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높아지나 남자는 20세 이후, 여자는 40세 후에 주로 많으며 60세 이상의 성인 중 40~50%가 항상 코를 골며 잔다. 코를 곤다고 해 모두 비정상은 아니며 문 밖에서 코고는 소리가 들리거나, 1m이상 떨어진 곳에서 속삭이는 소리 보다 더 큰 소음의 코골음일 때 문제가 된다. 더 큰 문제는 코를 골면서 가는 도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무호흡이 시간당 5회 이상 또는, 7시간 동안 30회 이상 되면 수면무호흡증(sleep apnea)이라고 하는 질병의 범주에 들어가게 된다.

수면무호흡증은 90%이상 남자에게서 발생하고 대부분 요란한 코골음을 동반하는 데 무호흡증으로 인해 잠에서 자주 깨기 때문에 낮 동안 졸음을 많이 호소하고 잠을 자는 동안 몹시 몸부림을 치게 되며, 집중력·기억력이 감소한다. 또한 인간성의 변화와 소변을 보게되고, 아침 기상시 머리가 무겁거나 두통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비만증을 동반하는 코골음 환자의 약 50%에서 고혈압이 발견되고 그 이외에 혈액 속에 저산소증을 일으키며 심지어는 심부정맥, 심부전 및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조기진단 및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또한 약 48%의 환자가 발기불능이나 성욕감퇴 증상을 나타내며 약 30%의 환자가 야뇨증과 아침 기상시 머리가 무겁거나 두통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이들 환자의 신체적 양상은 70%정도의 환자가 정상체중 보다 15% 이상 과체중으로 나타났으며 짧고 두꺼운 목과 과다한 경부 조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골음의 진단은 간단하다. 환자나 보호자로부터 병력을 잘 들은 다음 이비인후과의 일반진찰, 내시경 검사, X선 검사 등으로 진단이 되며 경우에 따라 수면중 다원검사를 한다. 수면중 다원검사는 기계적 검사를 통하여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의 정도를 진단하는 것으로 수면실에서 환자의 수면 상태 전체를 모니터하여 의사와 환자에게 정확한 치료과정을 제공한다. 진단 시 수 시간 간격으로 약 15 분 정도 지속되는 수면 발작이나 심폐 질환과 잘 구분하여 진단하여야 한다.

치료는 수술적 치료와 일반적 치료가 있는데 양쪽의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환자의 증상경감에 효과적이다. 일반적 치료방법으로는
1. 비만증이 있는 경우는 우선 체중을 줄여야 한다.
2. 술과 담배는 코와 목주위의 근육을 처지게 만들고 호흡을 느리고 얕게 해 코골이를 더 심하게 하므로 금연 및 금주를 시행해야 한다.
3. 수면제 및 안정제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4. 수면중 산소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약물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부작용이 있으므로 주의하여야한다.
5. 비염 때문에 코골이가 심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비염이 있는 경우 비염치료도 동반해야 한다.
6. 반듯이 누워자면 혀가 늘어져 목구멍을 압박하므로 잠을 잘 때 비스듬히 누워 자도록 한다.
구조적 이상으로 생긴 코골음의 경우 수술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며 수술을 받은 환자의 약 85%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고 있다. 수술적 치료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2가지 수술이 있는데
1.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전신마취를 하여 수술하고 4-5일간의 입원이 필요하고 약 2-3주간 외래통원치료가 필요하다.
2. 증세가 심하지 않은 경우 국소마취로 하고 입원을 하지 않고 수술을 시행하며 경우에 따라 3-4주 간격으로 3-4회에 걸쳐 수술을 할 수 있다.
내과적 치료로는 REM 수면을 감소시키고 호흡 중추를 자극하는 약제의 사용과 산소 흡입법 등이 있으나 각각에 따른 부작용이 있어 실시여부에 신중해야 한다.

어린이의 경우 비대해진 편도와 아데노이드로 인하여 수면중 큰 소리로 호흡하거나 편도염을 자주 앓는 경우에는 편도-아데노이드 절제술이 수면중 호흡의 안정을 향상시킨다.

사회적으로도 코골음은 코고는 소음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기 쉬우며 만성적인 수면부족으로 인하여 주간의 사회활동 중 졸음을 이기지 못하여 근무능률이 떨어지고, 학생들은 학업성적이 떨어지게 된다. 가정적으로는 소음으로 인하여 이혼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코골이가 심한 사람들은 전문의를 찾아가 봐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