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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과민성대장증후군

날짜 :: 2003-09-08
출처 ::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소화기내과

내용

●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한 장의 어떤 병변이 없이 복부의 통증, 복부 팽만감, 배변 습관의 변화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모든 질환을 통 털어서 일컫는 말로써 이는 장의 신경계통의 이상이 생겨 장 근육운동에 이상을 유발하여 오는 것으로, 음식물 뿐 아니라 우울증이나 강박관념, 히스테리와 같은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연관지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3가지의 종류가 있는데 변비를 호소하는 강직성, 설사를 호소하는 유형, 드물게 설사와 변비를 모두 호소하는 복합형이 있다. 구체적인 증상을 보면 대변을 보기 매우 힘들다거나, 대변을 보는 간격이 불규칙하다거나, 설사와 같은 묽은 변을 본다거나, 갑작스럽게 배가 아프면서 변의를 느낀다는 것, 배가 몹시 아파서 화장실을 가면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 등이다.

●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원인
원인은 정확히 알려진 바 없으나 의사들은 이 질환을 기능성 질환이라고 여기는데, 그 이유는 대장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소견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많은 연구자들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한 관계로 원인이 감정적인 것 또는 스트레스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실제로 스트레스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증상을 악화시킨다. 이외에도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에서는 대장이 일반인에게는 아무런 자극이 되지 않는 아주 가벼운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경련성 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즉 식사를 한다든지, 가스에 의해 배가 더부룩하다든지 하는 일상적인 일에 대해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들은 매우 심하게 반응을 보이고, 약이나 음식에 의해서도 이러한 과민반응을 보이며 어떤 음식은 환자의 장운동을 저하시켜 변비를 유발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초코렛, 우유와 같은 유제품, 술 등으로 이들 음식을 먹은 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카페인 성분은 일반인에게도 묽은 변을 보게 만들지만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의 경우는 더욱 심하게 나타나 설사를 유발하게 된다. 이외에도 여성의 경우는 이러한 증상이 생리기간 중에 더욱 심하게 나타나 여성의 성호르몬이 증상 유발에 관련이 있다는 의심을 갖게 되었다.

●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증상은?
통증의 양상은 경련성 또는 찌르는 듯한 양상이다. 통증은 주로 하복부에 국한되며 우측보다는 좌하복부인 경우가 흔하다. 변 보기 전 복통을 느끼며(배가 설사하기 전같이 살살 아프다고 표현하는 환자가 많음. 또는 출산 경력이 있는 여자 환자의 경우 애가 튼다고 표현하기도 하며 생리통과 유사하다고도 함), 배변시 고통이 따르는 변비나 설사를 호소한다. 또는 변비와 설사가 번갈아 나타나기도 한다. 어떤 환자들은 또 배변시에 점액질과 같은 것이 묻어 나온다고도 한다.

●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진단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일단 이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모든 질환을 배제한 상태에서만 진단할 수 있다. 즉 환자의 자세한 병력과 증상, 이학적 검사(청진, 시진 등), 대변검사, 혈액검사, 대장의 방사선 검사나 내시경 검사를 하여 특별한 이상이 없이 앞서 기술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에 진단되는 것이다.

●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치료
이 질환은 만성적이고 자꾸 재발되는 병으로 환자와 의사간의 상호협조가 필요하다. 치료는 병을 완치시키기보다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쪽이며 증상이 재발되는 경우도 다른 심각한 질환 즉 크론씨 병이나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대장 질환이나 대장암 등으로 이행된다는 증거는 없다.
1. 식이요법 : 대개의 경우 고섬유질, 저지방식이가 필요하다. 또한 커피, 당분이 많은 청량음료, 조미료 등에 의해 증상이 나타날수도 있으나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개인에 따라 식이요법을 통해 증상을 줄이고 있다. 음식에 변화를 주기에 앞서 어떤 음식이 증상을 심하게 유발시키는 지를 관찰해야 한다. 예를 들어 유제품이 환자의 증상을 유발하게 하는 요인이라면 이러한 음식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음식에 포함된 섬유소 역시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곡류로 만든 빵이나 시리얼, 콩, 과일, 야채는 섬유소의 원료가 된다. 섬유소가 많이 함유된 음식은 대장을 약간 부풀리게 하여 경련이 일어나는 것을 예방해 준다. 과식이 복통이나 설사와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적은 양의 음식을 자주 섭취함으로써 증상을 조절할 수 있으며, 특히 지방 함량은 줄이고 탄수화물의 양을 늘린 파스타(스파게티류), 밥, 곡물로 만든 빵, 시리얼, 과일, 야채 등을 먹는 것이 좋다.
2. 약물요법 : 환자마다 호소하는 증상이 다르므로 의사들은 환자 개개인의 증상에 대한 치료약을 투여한다. 변비를 호소하는 경우라면 섬유소를 보충해 주는 약이나 설사약을 투여하며, 심한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라면 진정제, 가스 제거제나 항경련제를 처방하고, 환자가 우울증의 증상을 보인다면 항우울제를 투여한다. 이러한 약물치료의 가장 큰 문제점은 환자의 약물 의존성과 질병에 의한 생활 습관의 변화이다. 만약 환자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의 완화나 스트레스를 견디기 위해 설사약이나 진정제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면 이들 약을 서서히 줄여야 한다.
3. 정신적 치료 : 불안, 우울, 스트레스와 같은 신경, 정서 장애가 악화요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환자 자신이 이러한 유발 원인을 스스로 깨닫고 그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들을 위한 조언
1.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자 노력하며 생활에 리듬을 준다.
2.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과로하지 않는다.
3. 정해진 시간에 항상 배변하는 습관을 들인다.
4. 깊이 몰두할 수 있는 취미를 발견하여 스트레스 해소를 도모한다.
5. 편한 마음으로 대화할 수 있는 친구와의 교류를 도모한다.
6. 산책을 하거나 계단을 오르는 습관을 들인다.
7.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우려한 나머지 너무 소극적인 생활을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