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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걸이 핸드폰과 경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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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드폰을 처음에는 허리춤에 차다가 다음에는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최근에는 목에 걸고 다니는 경우를 많이 본다. 핸드폰을 목에 걸고 다니면 전화 받기와 전화 걸기가 편리하고 잃어 버릴 염려도 적으며, 장식적인 의미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세면대나 진열대 앞에서 몸을 숙일 때 핸드폰이 앞으로 부딪쳐 손상될 수 있으며, 뛰어 가거나 빨리 걸어 갈 경우 핸드폰이 흔들리면서 흉부나 복부를 가볍게 쳐서 불편할 수도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침저녁으로 목에 걸었다 벗었다 하기가 귀찮아서 목에 거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도 종종 본다.
  
  

  현재 사용되는 대부분의 핸드폰은 무게가 대단히 가벼워 목에 걸고 다녀도 목 자체에 별 부담은 없다. 그러나 인체의 목은 위치감각, 운동감각, 촉각, 통각 등의 감각기관이 상당히 발달해 있는 곳이다. 이런 목에 무게는 가볍더라도 가동성이 높은 어떤 물체를 걸고 있으면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주변 근육이 긴장을 받게된다. 목 긴장도의 증가는 자세에도 변화를 줄 수 있는데, 목을 앞으로 내밀거나 앞으로 숙이는 경향이 높아진다. 이렇게 오랫동안 목을 뻣뻣하게 하는 상태는 의학적으로 '경추의 직선화' 또는 '경추 전만의 감소'가 될 가능성을 높인다.
  
  

  정상적인 경추는 옆에서 보았을 때 앞으로 약간 볼록한 곡선을 이루고 있다. 이것을 '경추전만'이라고 한다. 목을 앞으로 내밀때 '경추전만'은 없어지며 목이 뻣뻣한 '경추직선화' 상태가 되는데 '경추직선화'는 경부통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경추직선'상태로 장시간 있게 되면, 경추 주위의 근육들과 어깨 근육들이 긴장해 뻣뻣하게 되며 간헐적인 통증도 유발된다. 이를 '긴장성 경부통'이라 하는데 '긴장성경부통'은 같은 조건에서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더 빨리, 심하게 나타난다.
  
  

  이는 경추근육이 뇌에 가까이 있어 심리적 압박감에 의해서도 쉽게 목근육이 긴장되기 때문이다. '긴장성 경부통'이 오래가면 목근육이나 어깨근육에 '근막통증후군'이 생긴다. '근막통증후군'은 근육 속에 근육 덩어리가 뭉쳐지는 상태를 말하는데 심한 국소근육통과 어깨, 팔로의 방사통을 유발한다. 이런 근육을 만져보면 딱딱한 덩어리가 느껴지며, 누르면 심한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는데 이 부위를 '유발통점'이라고 한다. 이런 상태가 누적되면 경추주위 인대가 부분적으로 긴장을 받아 '만성경부염좌'가 생기고 경추의 '디스크'에도 영향을 주어 '경추추간판탈출증'도 생기게 된다.
  
  

  물론 목걸이 핸드폰이 모든 사람의 목의 통증과 병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조금만 신경 쓰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목걸이 끈은 가능한 목에 자극이 적은 것, 즉 우리가 피부를 통해서 잘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부드럽고 가벼운 재질로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목걸이의 하단 부분에 작은 집게를 달아서 전화를 하지 않을 때는 집게로 옷을 집어서 핸드폰의 무게가 목에 직접 작용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또한 핸드폰이 좌우로 흔들려 목걸이 핸드폰을 와이셔츠 왼쪽 가슴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왼쪽 주머니 바로 밑에는 심장이 있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가끔식 목을 앞 뒤, 좌우로 돌려주거나 스트레칭 등 목운동을 하여 목의 긴장을 완화시켜주고, 목의 자세를 바로 잡아 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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