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백과사전

제목: 겨울철 화상 조심

날짜 :: 2004-03-30
전화번호 :: 02)2639-5700
출처 ::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성형외과

내용

겨울철은 직장, 집안, 혹은 실외에서 온열기구나 화상의 주원인이 되는 불, 뜨거운 물과 함께 보일러, 정수기, 가습기 등과 같은 전열기구를 사용하는 빈도가 많아 조그만 부주의에도 화상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우리 나라는 다양하고 편리한 전열기구의 사용과 뜨거운 음식을 선호하는 식생활로 가정에서의 화상 발생빈도가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 화상에 노출되기 쉬운 영유아, 노인, 정신질환자, 간질발작의 경력이 있는 사람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밥솥에 의한 증기화상
겨울철 화상은 주로 건물의 화재로 발생하나 뜨거운 음식을 만드는 주방 혹은 목욕탕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안방문화가 중심을 이루고 있는 우리 나라의 경우는 정수기나 고온 가습기, 전기밥솥으로 인한 일상 생활공간에서의 화상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유아기 특히 기어다니거나 걸음마단계의 유아들은 호기심이 많고 뜨거운 물체를 잡은 경우 위험에 대처하는 반사작용이 미숙해 스스로 손을 떼지 못한다. 우리 나라의 특이한 소아화상의 유형 중 하나인 전기 밥솥에 의한 증기화상은 특이한 소리와 분출되는 증기의 신기한 모습이 유아들의 호기심을 유발하여 손을 짚게 되고, 부모가 아이의 울음소리로 상처를 발견할 때까지 화상에 노출된 시간이 길다. 화상에 노출된 시간이 길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깊은 2도 화상이나 3도 화상을 입게되며, 화상 당시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피부이식수술과 함께 손가락의 성장에 따른 기능적 개선을 위한 수 차례의 교정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2000년 미국화상학회 발표)

▣ 쇠젖가락에 의한 전기화상
또한 세계적으로 특이하게 우리 나라에서만 사용하는 쇠로 만든 쇠젖가락은 우리 나라 가정의 220 볼트 전기코드의 구멍에 딱 들어맞아 장난이 심한 3세에서 7∼8세에 잘 발생하며, 소아전기화상의 많은 몫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특징은 심각한 손가락의 연부조직 손상과 함께 인대나 뼈의 노출이 되는 경우가 많고 손가락 성장에 중요한 수지골(손가락 뼈)의 성장점 손상으로 인한 심한 손가락 기형과 심각한 기능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대한 화상학회 발표)

▣ 소아 화상의 원인은 부모들의 부주의
최근 편리한 문화생활로 인한 전기기구 사용의 증가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유형의 다양한 화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중 특히 겨울철에 사용빈도가 높은 냉온정수기의 설치와 고온 가습기에 의한 화상이 점차 늘고 있어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한강성심병원 성형외과 이종욱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1996년부터 1999년까지 4년 동안 화상으로 입원한 환자 중 만15세 이하의 소아화상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소아화상 환자 중 만4세 미만의 어린이가 74.4%로 소아화상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한다. 특히 그중 49.4%는 2세 미만의 유아들로서 부모의 부주의가 소아화상의 절대적인 원인이며, 모두 예방이 가능했던 경우라는 점이다.

("소아화상 환자1,158례에 대한 연령별 임상 통계학적 분석" 대한성형외과 학회지 2001년 5월 조용호, 이종욱, 장영철 교수 - 논문 내용은 2001년 5월 보도자료 기발송한 내용임.)

따라서 학동전 혹은 학동기 어린아이 대상의 화상예방교육에 중점을 둔 현재의 예방교육에 뿐만 아니라 4세 이하의 어린아이를 기르는 비교적 젊은 층 부모를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이 절실하다. 따라서 다음에 소개하는 안전수칙을 철저히 숙지하고 생활화하여 화상으로 인한 평생의 상처를 예방해야 하겠다.

▣ 부모들에 대한 예방교육
. 화염화상
-. 성냥이나 라이터는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 어린이를 화재의 원인이 될 만한 것(예: 캠프화이어, 촛불) 옆에 두지 않는다.
-. 어린이에게 불에 저항성을 지닌 잠옷을 입힌다.
-. 어린이에게 옷에 불이 붙을 경우 쓰러져서 땅에 구르거나 물에 들어가도록 가르친다.
-. 화재 감시 장치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어린이들이 경고음을 알아들을 수 있도록 교육한다.
-. 집에서 출구를 찾아 나가는 연습을 반복한다.
-. 가정집 1층 이상에는 모든 침실에 사다리를 놓아둔다.

. 접촉열화상
-. 어린아이가 있는 경우 고대기, 다리미, 접착제를 주의해서 사용하고 항상 안전한 곳에 놓아둔다.
-. 기온이 높은 여름인 경우에는 아이들을 차에 앉히거나 금속 버클을 사용할 때 주의를 요한다.
-. 어린이들에게 히터나 라디에이터를 만지는 행위에 대해 주의를 준다.
-. 캠프 화이어 옆에 혼자 아이를 남겨두지 않는다.

. 열탕화상 예방
-. 아이를 욕조에 넣기 전에 욕조의 온도를 체크한다. 추천되는 온도는 48.8도이다.
- 아이를 절대로 욕조나 부엌(요리할 때)에 혼자 놔두지 않는다.
-. 아이가 욕조 손잡이 옆에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한다.
-. 아이를 욕조에 안칠 때는 수도꼭지를 틀지 못하도록 등을 돌려 안친다.
-. 아이를 옮길 때 뜨거운 음료가 주위에 없도록 한다.
-. 요리를 할 때는 뒤쪽 버너를 사용한다.
-. 프라이팬이나 요리기구의 손잡이는 항상 안 쪽을 향하게 놓는다
-. 전기밥솥은 항상 어린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부엌의 조리대에 놓아둔다
-. 코드는 위로 감아서 아이들 손이 닿지 않도록 한다.
-. 어린이가 있는 경우 테이블 보를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아이들이 잡아당기기 때문)
-. 뜨거운 음식을 옮길 때는 아이들이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다.
-. 아이들의 그릇에 마이크로파를 쬐지 않는다.(그릇이 뜨거워짐)
-. 오븐에서 뜨거운 음식을 꺼낼 때는 아이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주의한다.
-. 고온 증기 가습기보다는 저온 혹은 고주파 가습기를 사용한다.

. 화학화상 예방
-. 모든 화학 약품은 아이들의 손에 닿지 않게 한다.
-. 모든 화학 약품은 고유의 케이스에 보관한다.
-. 사용 후에는 반드시 뚜껑을 씌운다.
-. 약품 병에는 항상 이름과 성분을 적어 둔다.

. 전기화상 예방
-. 모든 전기 콘센트는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도록 한다.
-. 무거운 가구로 콘센트를 가리거나 커버를 씌워 놓는다.
-. 전기기구를 절대로 물 주위에 두지 않는다.
-. extension cord는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 어린아이에게 쇠젖가락을 주지 않는다

▣ 노인예방교육
. 화염화상
-. 친척이나 이웃에게 가스 냄새를 확인하도록 지시한다.
-. 큰 재떨이를 사용한다.
-. 침대에 누워서 흡연하지 않고, 졸릴 때도 흡연하지 않는다.
-. 불을 붙이기 위해 가연성 액체를 사용하지 않는다.
-. 가연성 액체를 열원 주위에 두지 않는다.
-. 한 달에 한 번씩 화재 경보기의 배터리를 확인한다.
-. 침대 주위에 flashlight, 열쇠, 안경, 호루라기(도움을 요청하기 위해)를 놔둔다.
-. 요리를 하거나 불 작업을 할 경우에는 몸에 착 붙는 옷을 입도록 한다.
-. 불에 저항성이 있는 옷을 입도록 한다.
-. stove의 뒤쪽 버너를 사용한다.
-. 부엌 주위에 깔개를 사용하지 않으며,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항상 깨끗이 한다.
-. 소리가 들리는 알람을 이용해서 요리 시간을 맞춘다.
-. 열기구 주위에는 어떤 물건도 두지 않는다.

. 접촉열화상
-. 모든 열기구(예: 뜨거운 물병, 히터) 주위에 피부를 가까이 할 때는 항상 주의한다.

. 열탕화상
-. 욕조나 샤워기 주위에 미끄러짐 방지 발판을 준비한다.
-. 더운 물 히터의 온도는 반드시 확인한다.

▣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한 예방교육
. 화염화상
-. 요리를 하거나 열 작업을 할 때는 몸에 밀착되며 불에 저항성을 가진 옷을 입는다.
-. 부엌 바닥에는 카펫 등을 피하며 항상 깨끗이 해서 미끄러짐을 예방한다.
-. 큰 재떨이를 사용하며, 담배는 침대에 눕거나 졸면서 피우지 않는다.
-. 화재 경보기의 배터리는 한 달에 한번씩 확인한다.
-. 비상 탈출 계획을 마련해 두며, 출구는 항상 깨끗이 한다.
-. flashlight, 열쇠, 안경, 호루라기(도움을 청하기 위해)를 준비한다.

. 접촉화상
-. 감각이 저하된 사람의 경우 모든 열기구를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 당뇨환자인 경우는 찜질 팩과 같은 사용을 특별히 주의하여야 한다.
-. 간질발작의 경력이 있는 사람은 가능한 한 부엌에서 요리를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요리를 하는 경우는 다른 사람이 옆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

☞ 간질발작의 경력이 있는 사람은 화상에 노출될 위험이 크고 화상의 정도도 심하여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본원에 입원한 이들 중 66.6%가 부엌에서 요리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화상을 입었으며 84%가 깊은 2도에서 3도 화상을 입은 경우였다. 입원환자 중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으며 입원기간도 평균 58.8일로 다른 화상보다 길었고 대부분 항경련약의 복용을 끊었거나 불규칙하게 먹은 경우였다. 화상의 원인은 열탕화상과 화염화상이 각각 36.7%로 같았고 접촉화상은 20%를 차지하였다. 이들 환자의 대부분(95%)은 피부이식수술이나 심한 경우 수지 절단, 유리 피판술 등의 수술을 시행하였고 5%만 간단한 화상 드레싱으로 치료하였다.

. 열탕화상
-. 휠체어에 앉아서 요리를 하는 경우 다른 누군가가 음식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무겁고 큰그릇의 사용은 피한다.
-. 더운물 히터의 온도를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