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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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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과 감염질환
  예전에 비해서 경제적으로 윤택해지고, 상수도 보급과 주거환경이 향상되면서 과거에 유행하던 이른바 후진국형 감염질환인 콜레라, 장티푸스 등의 감염질환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다시 늘어나는 추세에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보건원 자료에 의하면 최근 10년간 매년 1,000여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 사이에는 그 수가 증가하여 1999년에는 7,000여명이 발생하였고 이중 4명이 사망하였다. 조사된 환자수가 이 정도이니 실제 환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세균성 이질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개인 위생과 생활 환경은 좋아졌으나 외식 사업과 집단 급식이 증가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많은 양의 음식물을 한꺼번에 처리하다 보니 세심한 음식물의 관리가 이루어지기 힘든 것이 최근 식품과 관련된 감염의 발생이 계속되는 하나의 이유라고 생각된다. 대장균 O157 : H7에 의한 감염,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살모넬라균의 유행, 소고기와 관련된 광우병 등 새로운 종류의 음식과 연관된 감염질환이 선진국에서 알려지고 있으며 그 외에도 여러 나라에 그 나라의 독특한 음식물에 의한 감염질환이 있다.
  
  

  이러한 질환들은 국제적인 교역이 빈번하고 외국산 식품의 수입이 많은 국내에서도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며, 식품의 수입과정과 유통과정에서 관리가 철저하지 못하면 세균의 증식이 일어나고 이로 인한 감염질환 발생의 위험성이 높으므로 대한 철저한 국가적인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흔히 음식과 관련된 감염질환을 식중독이라고 부른다. 식중독의 발생은 균의 증식이 일어나기 좋은 시기에 잘 일어나는데 주로 기온이 높은 기간에 많아서 5월부터 9월 사이에 80% 이상이 발생하고 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음식은 어패류, 가공식품, 김밥, 도시락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물과 고기류, 야채 등 거의 모든 음식에서 가능하다. 식중독은 주로 설사, 구토, 복통의 증상을 호소하며, 때로는 발열과 수분의 과다 소실에 의한 쇼크를 일으킬 수도 있고.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에는 세균, 바이러스, 원충류, 기생충 등이 있다. 이중에 가장 흔한 것이 세균인데 살모넬라균, 장염 비브리오, 황색포도상구균이 빈번하게 식중독을 일으킨다.
  
  

  황색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은 장독소를 분비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이 요리자의 손에 묻어 있다가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 음식물로 옮겨지면서 감염이 된다. 음식물을 실온에 오랫동안 방치되면 포도상구균이 증식하면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독소인 장독소를 분비하게 되어 식중독을 일으키는 것이다. 비브리오에 의한 식중독은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조개 등의 해산물을 날로 먹은 경우에 발생하는데, 특히 비브리오 불리피쿠스균이 만성간염 또는 간경변증 환자에게 감염이 되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여름철에 간 질환이 있는 사람은 해산물을 날로 먹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식중독은 특별한 치료 없이 치유된다. 간혹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설사를 멈추는 지사제를 함부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더욱 더 병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대부분의 식중독은 수분섭취를 하면서 자가 치료를 하면 좋아지지만 심한 복통, 심한 탈수, 발열, 혈액성 설사 등을 보일 경우에는 병원에서 진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중독은 위생적인 음식물 취급과 적절한 보관을 통해서 예방이 가능하다.
  
  

  ◈ 식중독 예방수칙
  1) 음식을 조리하기 전과 식사 전에 반드시 손을 씻는다.
  2)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이나 설사를 하는 사람은 음식 조리를 금하도록 한다.
  3) 여름철에는 되도록 생식을 피하고 부적절하게 보관된 음식을 피한다.
  4) 음식을 조리한 후 빨리 먹도록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엔 장시간 실온에 놔두지 않고 냉장 보관한다.
  5) 음식물을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 남기면 상할 위험이 있으므로 적당한 양의 음식을 만들도록 한다.
  6) 음식물이 완전히 익혀진 후에 먹도록 한다.
  7) 음식물을 요리하는 재료나 기구가 오염되지 않도록 한다. 파리, 바퀴벌레, 쥐 등이 식중독균을 옮길 수 있으므로 이를 없애는 것도 필요하다.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수인성 전염병이 많이 줄어들고는 있으나 아직도 여름철에 음식물과 연관된 감염질환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음식물을 적절히 관리하여 이들 질환을 사전에 예방하여야한다. 만일 식중독 증상이 있는 경우 가벼운 경우에는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고 자가 치료를 하며, 심한 양상을 보일 경우 불필요한 약을 부적절하게 스스로 구입하여 복용하는 것을 삼가고 의료기관에 가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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