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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건강관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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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은 기온이 높으면서 밤낮의 변화가 많고 습도도 높다. 이러한 날씨에는 세균이나 곰팡이가 쉽게 번식을 한다. 반면에 우리 몸은 무더위로 식욕은 저하되고 땀을 많이 흘리게 될 뿐만 아니라 생활이 불규칙해지기 쉬우므로, 쉽게 피로해지고 탈수증상이 잘 생기며 면역기능이 떨어지게 되어, 주변의 작은 위험요소에도 대처능력이 낮아서 쉽게 병에 걸리게 된다. 또 피부 노출이 많아지므로 햇빛과 각종 해충의 공격에도 무방비 상태가 된다. 그래서 배탈도 잘나고 여러 가지 피부병이 잘 생기고 난데없는 여름감기로 고생하기도 하며 평소에 앓던 질병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여름에는 건강유지를 위해 각별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여름철에 발생하기 쉬운 여러 가지 질병에 대하여 알아보고 그 대책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꼭 필요하다.
  
  1. 더위나 열에 의한 1차적 질환
  1) 열사병
  더위나 열에 장기간 노출되고 체온조절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기는 질환으로 그 정도에 따라 크게 세가지 단계의 질환으로 구분되는데 열피로, 열경련, 열사병(일사병)이 그것이다.
  
  장시간 더운 기온에 노출되면 우리 몸이 체온을 정상으로 유지하기 위하여 땀을 많이 흘리게 되므로 신체에서 수분과 전해질이 많이 소실되어 갈증이 심해지고 무력감, 두통과 혼란감, 피로 등이 생기는데 이것을 열피로라고 한다. 이런 상태가 더욱 장시간 지속되어 탈수가 심화되면 몸속의 전해질이 균형을 잃게되어 근육경련과 발작, 호흡곤란, 의식의 혼탁 등이 생길수 있으며 이것을 열경련이라고 한다. 가장 심한 것은 소위 열사병이라고 하는 것으로 우리 신체의 열조절 기관이 기능장애를 일으켜 체온이 39.5도 이상으로 치솟으며 땀이 나야할 피부가 오히려 건조해지면서 의식을 잃게 되고 응급처치를 하지 못하면 생명을 잃게되는 중한 병이다. 외부의 온도가 체온(36-37도)보다도 높으면 피부의 땀이 전혀 발산되지 못하게 되므로 피부에서의 체온조절능력이 소멸되어 열사병의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 물론 이러한 열사병의 지경까지 가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기는 하지만 우울증이나 정신병으로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분들과 고혈압 치료제중 이뇨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분들은 이러한 약물들이 열사병을 쉽게 유발시킬 수 있는 경향을 가지고 있으므로 매우 조심하여야 한다.
  
  이러한 열사병에 대한 치료와 예방은 오히려 간단하다. 체온을 정상으로 유지되도록 시원하게 해주고 충분한 수분섭취로 탈수를 막아주는 원칙을 지키면 된다. 가벼운 열피로는 시원한 곳에서 열을 식히고 안정하면서 물이나 쥬스를 충분히 섭취하면 회복이 되고, 심하게 땀을 흘린 경우에는 이온음료나 소금을 탄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열경련이나 열사병의 발생이 있으면 즉시 체온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것이 급선무이므로 환자를 서늘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느슨하개 풀어주거나 벗기고 찬물로 맛사지를 하거나 냉수에 잠기도록 해야 하며 이때에도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것은 필수적이다. 무엇보다도 과다한 열에 장시간 노출되어 일하거나 놀지 않도록 해야 예방이 가능한 것은 물론이다. 특히 이미 지적한 것처럼 이뇨제나 정신과 약물을 치료받는 사람들이나 허약한 노인, 어린이등은 이러한 열손상 질환의 위험이 높으므로 더욱 과다한 시간동안 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2) 피부질환 및 화상
  여름이라는 계절에서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강한 자외선, 높은 기온, 야외활동, 노출 등이다. 이들 중에서 자외선은 일반적으로 피부에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여, 건선 등의 만성 피부질환을 호전시킨다. 그러나 노출된 피부에 너무 강한 자외선을 쪼이게 되면 일광화상을 입기도 한다. 또 무더운 날씨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무좀이 성행하고 각종 세균성피부염도 많아지며, 접촉성 피부염이나 두드러기도 여름에 많이 볼 수 있는 피부질환이다.
  
  피부염과 화상
  뜨거운 햇빛을 오래 쐬면 민감한 햇빛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가렵고 붉게 부어오르는 습진성 피부병으로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햇빛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중에서도 몇몇 항생제나 결핵약 같은 특정 약을 복용하는 분들은 햇빛에 예민해져서 피부염이 생길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피부 알레르기가 아니라도 여름에는 햇빛이 강하고 자외선이 많아 일광화상을 입게 될 뿐만 아니라 피부노화와 피부암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장시간 뜨거운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피부의 화상은 그 정도에 따라 1도에서 3도로 나누는데, 일광화상에서는 속피부까지 손상을 입는 3도화상은 드물고 붉게 부어오르면서 따갑고 쓰린 1도화상과 물집이 생기면서 통증이 심한 2도화상은 흔히 발생한다. 특히 살갗이 하얀 분들이 더 쉽게 화상을 입는다. 따라서 장시간 외출을 하게 되거나 바닷가에 놀러가게 되는 경우에는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양산을 준비하고 광선을 차단해 주는 자외선 차단 크림-썬스크린 크림-을 발라주어야 한다. 햇빛이 강하고 자외선의 영향을 많이 받는 해변가일수록 자외선 차단력이 강한 연고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노출범위를 줄이기 위해 긴팔 옷을 입기를 권한다. 일광욕(썬텐)을 하려면 낮 12시부터 오후 3시사이의 강한 햇빛을 피하고 처음에는 한번에 30분이상을 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일단 화상을 입게되면 찬물 습포를 하고 얼음찜질을 해주면 통증을 없애고 빨리 회복시킬 수 있다. 바세린이나 올리브유 같은 피부연화제를 발라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2도화상으로 물집이 생기면 크지 않은 것은 가능한 한 터뜨리지 말아야 한다. 함부로 물집을 터뜨리면 2차적인 세균감염으로 치료가 늦어지고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세균성 피부질환
  여름철에는 노출이 많고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며, 장마철에는 습한 상태가 지속되므로 세균이 침범할 기회가 많아진다. 털이 있는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모낭염이나 상처 후에 2차적으로 세균 감염되는 것이 세균성 피부염의 대표적인 것인데, 여름에는 상처가 덧나기 쉽다는 말도 이러한 2차적인 세균 감염 때문에 생긴 말이다. 이런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청결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조그마한 상처라도 생기면 반드시 소독약을 바르도록 해야한다. 남자들의 턱수염 자리에 만성적으로 생기는 모낭염의 경우에는 항생제 연고를 지속적으로 바르도록 해야하는데, 특히 면도후에는 꼭 발라야한다. 이러한 세균성 피부염을 그냥 둘 경우 피하 조직을 따라 염증이 번지는 봉와직염으로 발전하기도 하므로, 초기에 치료를 받도록 하고, 넓은 부위가 발갛게 부어오르면서 열이 있으면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하여야 한다.
  
  무좀
  무좀은 곰팡이균이 피부에서 자라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병으로 다소 전염성이 있는 병이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으로 잘 알고 있듯이 무좀이 생기면 처음에는 작은 물집이 생기면서 몹시 가려워 긁으면 껍질이 벗겨지고 피부가 갈라지기도 한다. 이런 초기증상이 생겨 피부가 벗겨지면 세균이 쉽게 침범할 수 있게 되어 2차적인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또 진행되면서 피부가 두꺼워지고 허물이 벗겨져 비늘 같은 것이 남는 형태도 있다. 증상이 어떻게 나타나건 여름철에 가렵고 진물이 나거나 피부가 벗겨지면 일단 무좀을 의심해야하며, 특히 발에서 나타나고 자꾸 재발하면 의심할 여지가 없다. 평소에 발을 자주 씻고 땀을 잘 흡수하는 양말을 착용하여 발이 습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예방에 필수적이다. 또 전염성이 있으므로 특히 여행 중에 다른 사람의 양말을 같이 신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필요하다.
  
  무좀이 생긴 경우 대개는 바르는 약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증상이 없어지고 난 후에도 보름 이상 약을 계속 발라야 피부 깊이 자리잡고 있는 무좀균을 모두 없앨 수 있으므로 장기간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또 조갑진균증이라고 하여 무좀균이 손톱이나 발톱 등에 침범하여 발톱을 두껍고 하얗게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나 자꾸 재발하고 심한 경우에는 먹는 약으로 치료를 해야 하므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2. 더운 기후와 관련된 기타 2차적 질환
  1) 냉방병
  참을 수 없는 더위 때문에 직장이나 집에서 온갖 냉방장치를 동원하여 온도를 낮추고 있으나 외부의 온도와 실내의 온도의 급격한 차이 때문에 신체의 생리조절 능력이 떨어지게 되는 부작용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급격한 온도변화가 반복으로 생기는 질환이 소위 냉방병으로 전신피로감, 두통, 어지러움, 가슴 압박감, 무력감, 식욕부진, 구역질과 작업능률의 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냉방병을 막으려면 냉방을 하더라도 외부온도와 5도이상 또는 최소한 10도이상 차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단계적으로 온도를 조절하여 급격한 기온 변화를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또한 밀폐된 공간에서의 냉방은 산소결핍을 일으켜 냉방병의 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외부공기를 유입시켜 환기를 시켜야 한다. 이것은 자동차와 같은 좁은 공간인 경우에 더욱 중요한 사항이라고 하겠다.
  
  2) 레지오넬라증
  냉방과 관련된 감염질환 중 최근 문제가 되는 병이 레지오넬라병이라는 것이 있다. 1976년 미국의 필라델피아에서 집단발병으로 유명해졌으며 일명 폰티악 열병이라고도 불리는 이병은 고온다습한 곳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왕성한 번식을 하는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생기는 호흡기 질환이다. 이 균은 덥고 습할수록 잘 자라기 때문에 가장 흔히 서식하는 장소가 대형건물의 냉방기기 속이다. 따라서 레지오넬라증의 가장 흔한 발병양상은 호텔이나 병원과 같은 대형건물에서 여름에 냉방장치를 가동하는 경우 집단적으로 발병하게 되는 것이다.
  
  이 세균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감기와 같은 증상 즉, 열이나고 한기가 들며, 두통과 근육통이 생긴다. 점차 시간이 경과하고 심해지면 심한 고열과 가래, 흉통, 전신통증이 생기며, 가래에 피가 섞이기도 한다. 결국에는 폐렴으로 진행이 되고 제대로 치료되지 못하면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는 병이다.
  
  이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레지오넬라 균이 서식하는 냉방기기의 냉각수를 자주 갈아주고 소독, 청소하여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다. 특히 대형건물의 냉각수탑은 정기적인 청결상태 점검이 필수적이라고 하겠다.
  
  3) 여름 호흡기질환
  이상의 경우처럼 주변 온도의 변화가 심하면 각종 호흡기 질환이 많이 발생하여 때아닌 여름감기가 유행하게 된다. 덥다고 실내환기는 시키지 않고 온도만 자꾸 낮추려고 하기 때문에 호흡기질환이 잘 생긴다. 냉방기 바람에 의한 알러지성 비염, 기관지염, 폐렴등의 발생도 많아지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체온의 급한 변화를 방지하고 냉방기나 선풍기의 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자주 환기를 시켜주고 수분(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하나 지적하고 싶은 사항은 지속되는 가뭄과 높은기온은 도시 생활에서 각종 오염물질의 농도를 높이게 된다. 특히 자동차 사용의 증가에 따라 배기가스가 태양열에 의해 반응하면서 생기는 중요한 건강위험 요소가 오존 농도의 급증이다. 대기중에 오존이 많아지면 눈이나 호흡기에 자극을 주어 염증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당장 눈에 띄는 질병의 발생이 없더라도 전국민에게 미치는 보건문제가 크므로 국가적인 차원의 감시 감독이 요구된다.
  
  3. 여름철 위장병
  세균번식이 쉬운 여름철에 걸리기 쉬운 병의 하나가 상한 음식을 먹어서 생기는 식중독이다. 꼭 식중독이 아니라도 설사병이 잘 생긴다. 그렇지 않아도 땀을 많이 흘려서 탈수가 잘 생기는데 설사병을 심하게 앓으면 탈수증이 심해져 어린이는 생명이 위험해지기도 한다. 여름철 배앓이는 주로 상한 음식이나 찬 음식 때문에 생긴다. 그래서 여름에는 가능하면 음식을 오래 보관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고, 반드시 끓여 먹는 것이 좋다. 찬 음식이나 음료수를 좋아하다가는 한번쯤 복통이나 설사병을 앓기 마련이다.
  
  일찍부터 더위가 찾아온 올해에는 이미 한두달 전부터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경우가 있다. 무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음식이 조금만 오래 보관되어도 쉽게 세균이 번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름철 식중독의 원인은 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보다 심한 식중독 증상을 일으키는 세균성 식중독도 흔히 나타난다. 그 대표적인 것들이 물을 갈아 먹어서 생기는 대장균 설사, 상한 음식에 의한 살모넬라 장염, 조리사의 손에서 옮아오는 포도상구균 장염, 해안가 음식물(어패류, 생선)에서 생기는 비브리오 장염과 패혈증 등이다. 최근에는 A형 간염이 유행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 A형 간염도 환자의 대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통해 전염되는 병이다. 개울물이나 우물물, 약수 등에서 전염될 수 있으므로 야외 나들이를 갔을 때 민물회라든지 소독되거나 끓이지 않은 물을 함부로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4. 여름철을 건강하게(가정생활)
  * 수면 시간을 지켜라-규칙적인 수면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 냉방보다 환기에 중점을
  * 땀을 흘리면 말릴 생각을 하지 말고 씻어라
  * 생활도구는 기회만 있으면 말려라
  * 일상 식생활이 곧 건강식품이다.
  * 오랫동안 음식을 보관할 때는 쓰레기통에 보관하라
  * 수도물이 나쁘지 않다.
  * 날 음식을 즐기지 마라.(날 음식을 취급한 것은 모두 끓이고 소독하라)
  * 과다한 냉방을 피하라-습도가 높아지면 피부에서 느끼는 불쾌감으로 지나친 냉방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급격한 기온차이는 해로우므로 직접 바람이 몸에 닿지 않도록 하고, 냉방보다는 환기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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