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백과사전

제목

간을 살리자

내용

• 간은 무게가 1.5kg정도 되는 우리 몸에서 제일 큰 장기로 오른쪽 윗배에 위치하고 다치지 않도록 갈비뼈가 잘 덮어서 보호하고 있다. 덩치가 큰 만큼 하는 일도 중요하고 많다. 우리가 섭취한 모든 음식물은 제일 먼저 간으로 모이고 여기서 신체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영양소로 만들어진다. 몸에 해로운 독이 들어오면 그 독을 제거하는 것도 간의 역할이고 남는 영양성분을 저장하는 창고의 역할도 하며, 각종 대사활동에 필요한 수천가지의 효소를 만들어내고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는 간은 가장 잘 만들어진 일종의 거대한 화학공장단지라고 말할 수 있다.
  
  

  ●원인
  이렇게 중요한 간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나빠지는 간질환의 비율이 우리나라가 제일 높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간질환중의 대표적인 병이 간염과 간경변증(간경화), 지방간, 그리고 간암이다. 간염은 말 그대로 '간에 염증이 생긴 병'인데 원인은 간염바이러스, 간에 해로운 여러 가지 약, 술 등으로 다양하지만 우리에게는 바이러스감염에 의한 간염이 제일 흔하고 중요하다.
  
  

  바이러스 간염도 A형, B형, C형, D형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현재 우리나라에 가장 흔한 간염은 B형간염이고 일부 환자들이 C형간염을 앓고 있다. 간염은 걸린 기간에 따라 급성간염과 만성간염으로 나눠지는데 급성간염은 즉시 치료하면 대개 완치가 가능하지만, 제대로 치료되지 못하고 6개월 이상 간의 염증이 계속되면 만성간염이라고 병명이 바뀌게 된다. 만성간염은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악화될 수가 있으므로 지속적인 치료와 평생동안 정기적이고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게 된다.
  
  

  흔히 간경화라고 부르는 간경변증은 10년이상 간염을 앓게 되면서 간의 세포가 서서히 파괴되어 딱딱한 섬유조직으로 변하게 된 것을 말한다. 이렇게 딱딱하게 굳어버린 간경변증은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심한 피로감, 소화장애, 황달 등이 생긴다. 또 불룩하게 뱃속에 물이차는 복수가 생기거나 많은 피를 토하게 되는 식도 정맥류 또는 의식을 잃고 헛소리를 하는 간성혼수 등의 합병증을 일으켜 생명을 앗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간염과 간경변증은 간암의 중요한 원인이 되므로 우리나라에는 그만큼 간암의 발생도 많을 수 밖에 없다. 지방간은 간세포에 너무 많은 지방질이 쌓여있는 것을 말하며, 그 원인은 과음과 비만이 대부분이다. 술을 계속적으로 많이 마시거나 오랫동안 과식을 하고 운동이 부족하면 간에서 지방질이 많이 만들어지고 쌓여서 간세포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 지방간도 오래 지속되면 간경변증을 일으키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가 있다.
  
  

  ●증상
  간이 나빠지면 여러 가지 이상증세들이 나타난다. 제일 먼저 나타나는 증상이 피로감이다. 그리고 미열이 나거나 소화가 잘 안되고, 식욕부진, 구역질, 관절통,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이어진다. 병이 점차 진행하면 영양성분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하여 몸이 붓는 경우도 많고 피부에 염증이 잘 생기거나 피가 잘 난다. 또 쓸개즙의 배설이 잘 안되어 눈과 피부의 색이 노랗거나 검게 변하는 황달이 생길 수 있다. 혈당조절이 안되어 당뇨병이나 저혈당의 증상도 나타날 수가 있고, 심하면 복수가 차고 피를 토하거나 혈변을 보게되고 의식을 잃게된다. 그렇지만 간은 예비기능이 충분하기 때문에 간세포의 50-60%가 파괴되어도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데는 아무런 증상을 못느끼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병이 상당히 악화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흔하다.
  
  

  ●예방법
  이러한 간질환을 예방하고 간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바이러스 간염이나 간경변증은 일단 한 번 걸리면 완전치유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아직 B형간염에 예방이 안되어 있는 사람들은 즉시 예방접종을 받도록 해야한다. 만약 가족중에 어느 한 사람이 B형간염에 걸렸다면 가족중의 다른 사람에게, 특히 어린이에게 전염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어렸을 때부터 예방접종을 받아 두는 것이 가장 안전한 간염예방방법이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간염균에 감염이 되어 B형간염 보균자거나 만성B형간염으로 판정이 났다면 정기적으로 (3개월마다) 간기능 검사와 초음파검사를 통하여 합병증여부를 확인하여야 한다.
  
  

  또한 평소에 간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간에 해로운 술이나 약의 장기 복용을 피하는 수 밖에 없다. 그 외에도 지방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중관리에 유념하여야 하므로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이 필요하다.

이전글

• 이전글 : 오줌소태

다음글

• 다음글 : 기능성위장장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