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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폐경기 증상의 치료

출처 ::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산부인과

내용

● 폐경기란 무엇입니까?
폐경기란 여성이 더 이상 월경을 하지 않고 임신 능력을 상실했을 때를 말합니다. 주로 51세 전후에 폐경이 오며 개인에 따라 이 시기가 빨리 오거나 또는 늦게 올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월경이 오는 전후 시기를 갱년기라고 합니다. 갱년기는 여성의 일생에서 난소의 호르몬 분비가 점차적으로 멈추는 시기로, 처음에는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다가 마침내 생리가 완전히 끝나게 됩니다.

● 왜 폐경기가 중요한 것입니까?
얼마전까지만 하여도 폐경이란 여자의 일생중 어느 시점이 되면 당연히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만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성들의 평균 수명이 75세 이상으로 연장되어 전체 수명의 1/3에 해당하는 25년 동안을 폐경후에 살게 됨에 따라 이 시기에 나타나는 질환인 폐경기 증상에 관한 문제는 의료계의 중요한 관심사로 대두되었습니다.

● 폐경기 증상이란?
월경의 중단이 나타나기 전에 매달 있었던 월경이 점점 빨리 오면서, 그 후 불규칙해집니다.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 폐경 직후 안면홍조와 같은 혈관운동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폐경후 2-3년내에 생식 비뇨기계의 위축현상 및 요실금, 피부위축 등 이른바 폐경기 단기증상이 나타납니다. 폐경후 10년정도 지나면 폐경 이후 서서히 진행되오던 장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골다공증과 심혈관계 질환이 여기에 해당되며 이는 수명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매우 심각한 질환입니다.

●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폐경기에 나타나는 가장 특징적인 증상으로 병원을 찾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이 됩니다. 하루에 몇 번씩 얼굴이 화끈거린 후 식은 땀이 나면서 증상이 없어지며, 이 같은 현상이 밤에도 반복되어 불면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폐경기 여성의 약 80%에서 나타나며 폐경이후 약 5년간 지속됩니다.

● 소변을 보는데 불편합니다.
폐경후 3-4년이 되면 생식 비뇨기계의 가려움, 통증과 함께 방광의 기능조절 능력이 상실되면서 빈뇨, 요실금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생식 비뇨기계는 여성호르몬에 의해 발달되고 유지되는 기관입니다. 폐경후 여성호르몬이 결핍되면 외부생식기인 질이 위축되면서 질벽이 얇아져 세균에 감염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이러한 것을 흔히 노인성 질염이라고 하며, 성교시 통증이 심해지고 질은 작은 자극으로도 쉽게 출혈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은 결국 성생활을 기피하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 심장질환과도 관계가 있습니까?
심혈관계 질환은 남녀 모두에게 사망율이 매우 높은 질환입니다. 특히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게 심혈관계질환은 가장 큰 사망 원인중 하나입니다. 폐경이전에는 여자의 경우 심혈관계질환의 발생이 남자의 1/4 - 1/5에 불과하지만, 폐경이후에는 폐경전에 비해 심혈관계질환의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여 남자와 비슷한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이것은 여성호르몬에 의한 심혈관계질환의 보호 능력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여성호르몬 대체요법으로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 뼈가 약해 집니까?
여성은 일생중 30세를 전후하여 골밀도가 최고치에 달하며 그 이후에는 서서히 골손실이 일어납니다. 여성호르몬은 골손실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폐경이 되면 골손실이 급격히 진행되어 골다공증이 유발됩니다.

● 언제부터 상담이나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까?
만약 폐경기 증상 때문에 여러분의 생활이 영향을 받는다면 그때부터 상담을 시작해야합니다. 중요한 것은 언제 시작하더라도 늦었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나이가 65세가 되었어도 치료를 포기하는 것보다 치료를 시작해서 얻는 이익이 훨씬 더 크기 때문입니다.

● 모든 여성이 호르몬 대체요법을 필요로 합니까?
호르몬 대체요법은 폐경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은 물론이며, 현재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나이가 더 들면 생기기 쉬운 골다공증과 심혈관계질환들을 예방하여 주므로, 모든 폐경기 여성에게 필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 호르몬 대체요법을 시작하기 전에 어떤 검사가 필요합니까?
호르몬 대체요법을 시작하기 전에 키와 체중을 재고 혈압을 측정한 후, 부인과적 진찰과 자궁암 검사를 실시합니다. 혈액 검사로 간기능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여야 하고 유방 검사를 하여 유방암이 없는지 확인하여야 합니다. 이와 같은 검사에 문제가 없으면 안심하고 투약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검사는 약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