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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빌딩증후군(sick building syndrome)

소제목

실내공기오염으로 인해서 생긴 새로운 질환 빌딩증후군

내용

•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에 의하면 전세계적으로 모든 빌딩의 40%정도가 실내공기의 오염에 따른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1980년대 이후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운데 하나로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빌딩과 기타 건축물의 증가에 따른 실내공기 오염의 중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하였다. 그 이전까지 산업의학의 한 분야로서 작업장에서 발생하는 건강 위해(危害)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나, 실내공기 오염에 관한 분야는 아직까지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있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대형건물이 계속 세워지고 있고 사람들이 실내생활을 하는 시간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실내 공기 오염문제는 건강을 위협하는 큰 문제로 부각될 것이 확실하다. 한림의대 한강성심병원 호흡기내과 현인규 교수의 도움말로 실내공기오염으로 인한 문제와 빌딩증후군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 빌딩증후군이란?
  빌딩증후군이란 넒은 의미에서 보면 실내공기 오염에 따른 질병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80년대 이후 빌딩내에서 일하거나 거주하는 사람들에게서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애매모호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들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 대개는 환자들이 스트레스와 연관된 것으로 생각하고 지나쳐 버리거나 개인적으로 병원을 찾기 때문에 그 정확한 원인과 발생빈도 등에 대해서 별로 알려지지 않았었다. 1984년에 영국의 Finnegan 등이 처음으로 빌딩증후군이라는 병명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는데 그가 기술한 병의 전형적인 증상은 반복되는 눈, 코 및 인후점막의 자극증상(눈이 따갑다거나 코가 시큰거리는 느낌), 전신 피로감, 무력감, 불쾌감, 두통, 현기증, 피부발적 등으로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며 이러한 증상들은 별다른 특징이 없고 빌딩에 있다가 실외로 나오면 저절로 없어지기도 한다.
  
  

  넓은 의미로 빌딩과 연관된 질환(실내공기의 오염과 관련된 질환)은 저절로 낫거나 별다른 증상의 특징은 없지만 불편감을 느끼게 하는 것에서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급성 또는 만성 질환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장시간 빌딩내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실내공기 오염물질에 노출되어 일어나는 질환으로는 알레르기 질환(과민성 폐장염, 기관지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감염성 질환(레지오넬라, 폰티악열), 중독성 질환(이산화탄소 중독) 등이 있으며, 이들 질환은 병원에서 진찰 및 필요한 검사를 통해서 진단을 할 수가 있다. 이중에서 빌딩증후군은 저절로 낫거나 별다른 특징이 없이 불편감만 느끼게 하는 질환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으며, 환자의 병력을 자세히 물어서 진단을 내릴 수는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환자의 진찰 및 검사소견은 정상인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실내공기 오염물질로는 담배연기, 건축자재, 사무용품에서 방출되는 라돈, 석면, 포름알데히드 등의 화학물질, 세균 및 곰팡이 등의 미생물, 기타 휘발성오염물질 등이 있으며, 빌딩증후군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것은 이들 오염물질 외에도 실내의 온도, 습도, 환기, 조명, 소음 등의 물리적 요인과 작업만족도, 작업장의 분위기 등의 정신적 요인도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 빌딩증후군의 진단과 치료
  빌딩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우선 문진을 통한 환자의 자세한 병력청취가 필요하며 진찰 및 필요한 검사를 통해 실내공기오염과 연관된 다른 질환이 있는지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환자가 알레르기 질환, 감염성 질환, 중독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환자뿐만 아니라 빌딩내에 거주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빨리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빌딩증후군의 치료는 각각의 증상에 대한 필요한 약을 조제해주는 정도가 전부이다. 이러한 빌딩증후군의 치료가 궁극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직업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환자에 대한 적절한 증상치료 이외에 빌딩에 대한 환경적 평가와 개선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밀폐된 공간의 환기시설을 강화하고 주기적으로 그 오염도를 측정하여 개선하여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빌딩내의 인공적인 환기보다는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받아들일 수 있는 환기구조의 개선이 있어야 한다. 또한 실내공기 오염물질의 제거외에 작업환경의 물리적 요인과 정신적 요인에 대한 개선도 시도되어야 한다.
  
  

  실내공기오염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일반가정 특히 아파트도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실내공기가 오염이 되면 위와 같은 증세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특히 환기에 신경을 써서 생활해야 한다. 또한 온도와 습도도 실내 환경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람이 생활하는데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