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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과 냄새 - 다한증 VS 액취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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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만 되면 유난히 땀이 많아 불편해 하는 분들이 있다. 그나마 이런 분들은 다행이다. 땀이 많은 것도 부족해서 후각을 자극하는 짙은 땀 냄새로 고민스러워하는 분들도 있다. 그러면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과 땀 냄새가 심한 ‘액취증’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우리 몸의 땀샘은 약 500만개에 이른다. 평소에 이들 땀샘 모두가 다 활동하는 것은 아니고 우리 나라 사람의 경우 대략 30만개 정도가 활동하며, 성인의 하루 평균 땀 분비량은 약 600∼700cc 정도이다. 그러나 필요이상으로 손, 발, 겨드랑이 등에 부분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을 ‘다한증’이라고 한다. 이것은 땀을 조절하는 교감신경의 흥분도가 증가되기 때문에 발생한다.
  
  

  평소 심한 운동이나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관계없거나 혹은 뚱뚱한 체형이 아닌데도 많은 땀을 흘린다면 몸에 이상이 있다는 증거다. 전신성 다한증은 결핵, 류마티즘, 부인과 질병 등에서 볼 수 있고, 부분적으로 땀을 흘리는 국소성 다한증은 심신에 이상이 있을 때 주로 손바닥과 겨드랑이 부위에 많이 나타난다.
  
  

  이러한 다한증은 암내라고도 불리는 ‘액취증’을 유발시킬 확률이 높다. 액취증은 겨드랑이에서 역겨운 냄새가 나는 증상으로 본인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불쾌감을 줄 수 있다. 심하면 대인관계에서도 지장을 초래하게 마련이다. 액취증으로 병원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겨드랑이에서 땀이 많이 난다. 암내가 나는 사람의 50%에서 다한증이 있고, 암내가 나는 사람의 80%에서 전신성 다한증이 동반된다.
  
  

  액취의 정도는 양쪽 겨드랑이가 다를 수 있다. 액취의 강도는 발한량에 비례하기 때문에 땀이 많이 나는 쪽이 냄새도 심하다. 액취는 털이 많을수록 암내가 증가하는 경향도 있다. 그래서 털이 많은 서양인은 털이 적은 동양인에 비해 냄새가 심하다. 냄새를 유발하는 아포크린샘은 반드시 모공에 존재하기 때문에 암내치료의 첫걸음은 냄새의 발산장치이기도 한 겨드랑이의 털을 제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다한증의 치료 약물요법으로 칼슘채널차단제나 바르는 알루미늄 염소를 전기영동요법과 같이 시행하거나, 레이저 내시경 흉부교감신경차단술을 시행한다. 그리고 보톡스 주사요법을 쓰기도 한다. 액취증 치료에도 효과적인 보톡스 주사요법은 신경 독소인 보튤리움독소 A를 이용하여 교감신경말단을 부분적으로 마비시켜 땀을 줄이는 원리로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차단하는 것이다. 모든 환자에게 보톡스 사용시 땀 분비량이 감소되는 것을 볼 수 있으나, 보톡스는 영구적인 치료가 아니라 약물의 약효가 잔존하는 일정기간만 땀이 적게 난다. 그외 레이저나 내시경, 초음파 흡인기 등을 이용한 액취 제거술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