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병원의 스포츠 클리닉에서의 경험으로 보아, 달리기 인구의 연간 부상율은 약 50% 정도에 해당되며, 장기적으로 볼 때도 달리기 인구의 약 50 % 정도가 부상 때문에 달리기를 중단하게 된다고 한다. 일시적으로 달리기 중단할 정도의 부상 경험이 있는 인구도 전체 달리기 인구의 약 70∼80%에 해당되는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달리기 부상은 주로 어디에 많이 발생하게 되는 것일까? 무릎이 전체 달리기 부상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다. 그 다음이 하퇴 부위로 전체의 약 20%, 그 다음이 발 부분으로 약 15%, 그 다음이 발목으로 약 15% 정도를 차지한다. 즉 전체 부상의 약 70∼80 %가 무릎 이하 부위에서 오는 것이다.
달리기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첫 번째는 우리의 신체는 부상을 당하기 전에 어떤 경고 신호를 보내오는데, 그 신호를 무시하고 계속 무리하게 달리게 되는 것이 부상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그 이유는 달리기 부상의 대부분은 순간적인 부상이 아니라, 미세 손상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누적손상이기 때문이다. 즉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몸에서 이상 신호가 나타날 때 가능한 달리기를 일시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거나, 무리한 달리기 프로그램을 조정하던지, 또는 가능한 그 증상의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상을 예방하는 두 번째 중요한 것은 무리한 달리기 프로그램의 강행이다.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과도한 주행 거리, 속도, 그리고 빈도로 달리기를 시행할 때, 우리 몸은 부상에 쉽게 노출되며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누적손상이 진행되어 간다. 그 외에 중요한 달리기 부상의 원인들로는 신발, 딱딱한 도로면, 준비 운동 부족 등 많이 있다.
달리기 부상 후 응급처치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달리기를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특히 달리는 도중에 신체에 비정상적인 증상이 나타났다면, 달리기를 중단하고 증상 부위를 가능한 보호하고 손상이 악화되거나 추가로 2차 손상이 오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응급처치 방법은 대부분의 경우에서 냉찜질을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 냉찜질은 손상을 받은 조직의 부종을 감소시켜 주어서, 조직을 보호하고 염증의 확산을 막기 때문이다.
달리기를 영구히 중단하게 되는 손상의 많은 경우에 있어서 그 원인은 1차 부상 초기에 그 처치를 미숙하게 함으로써 손상을 심화시키거나 다시 그 부위가 손상되는 재손상을 가져오는 것이 중요한 원인이 된다. 재손상은 1차 손상 보다 더 심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한가지는 부상 부위를 붕대로 압박해 주어야 하며, 또 부상 부위를 높여 올려 주어 부종을 줄이고 출혈을 방지해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