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프린트하기

제목

사구체신염

소제목

만성신부전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심해야

내용

• 평소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김명철(가명, 34세 직장인) 씨는 직장의 정기신체검사에서 단백뇨와 혈뇨가 발견되어 사구체신염이 의심된다는 결과를 통보 받았다. 정밀진단을 위해 대학병원을 방문한 김 씨에게 담당의사는 입원하여 신장조직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유했다. 신장조직검사 결과 김 씨는 만성신부전으로 발전할 수도 있는 사구체신염으로 진단되어 입원치료 중이다.
  
  

  사구체신염이란?
  사구체신염이란 신장의 사구체에 염증성 변화가 발생하여 사구체의 구조와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경우를 말한다. 사구체는 신장에서 혈액을 걸러내는 곳으로 모세혈관 덩어리로 이루어져있다. 따라서 이곳에 문제가 발생하면 단백질과 적혈구가 오줌과 같이 배설되어 단백뇨와 혈뇨가 나타난다. 사구체신염이 심해지면 신장의 배설기능이 저하되는 만성신부전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발생원인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신장염은 사구체신염과 신우신염으로 구분할 수 있다. 사구체가 신장에서 오줌을 만드는 첫 부분인데 비해 신우는 끝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신우신염 원인의 대부분이 세균성인데 비해, 사구체신염은 다양하고 복잡한 원인에 의한 것으로 대부분 면역기전 이상으로 발생한다. 또한 신장 자체의 문제 외에 당뇨병, 루푸스와 같은 전신질환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증 상
  급성 신우신염의 증상이 오줌소태를 동반한 발열과 요통인데 비해, 급성 사구체신염에서는 혈뇨와 부종이 특징적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는 김 씨처럼 만성으로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 간혹 오줌에 거품이 많거나, 심한 목감기 후 오줌이 간장빛으로 변할 수 있다. 또한 고혈압을 동반할 수 있고, 단백뇨가 심하면 몸이 붓게 되는데 그러면 사구체신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다량의 단백뇨를 동반하는 사구체신염을 신증후군이라 부른다. 사구체신염 혹은 신증후군은 진단과 예후 판단 및 치료방침 설정을 위해 신장조직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치료 및 예방
  일반적으로 단백뇨가 심하거나 고혈압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사구체신염이 발생하여 만성신부전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커진다. 따라서 사구체신염으로 진단 받은 후에는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이 두 가지 요소를 잘 측정하고 관리해야 한다.
  
  

  그리고 일단 사구체신염이 생기면 대부분의 경우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학교, 직장, 보험, 군대 등에서 이루어지는 선별검사를 통해 단백뇨 혹은 혈뇨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무척 다행스런 일이다. 십여년간 사구체신염의 존재를 모르고 지내다가 만성신부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응급실을 찾게 되는 환자들을 가끔 만날 수 있다. 평소 건강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도 매년 소변검사 받는 것을 빠뜨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