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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약물치료의 虛와 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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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 치료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식사요법, 운동요법과 행동수정요법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비만 치료시 처음 6개월 정도는 식이요법, 운동요법과 행동 수정요법으로 효과적인 체중감소가 일어날 수 있으나, 6개월 이후로도 감소된 체중을 지속적으로 유지시켜주는 데는 약물요법의 도움이 필요하다. 또한 비만치료가 끝나고 4년 후에 빠진 체중의 절반만이라도 다시 늘지 않고 유지하는 사람은 10∼30%에 불과하므로 이러한 낮은 성공율을 높이기 위해 적절한 약물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비만의 약물은 효능, 안정성이 입증되어야 하며, 이뇨제나 갑상선 호르몬 제제, 아미노필린 주사, 기타 아직 안정성이나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한약제제나 비처방약물 등이 일부에서 처방되고 있은 바, 의사 환자간의 신뢰가 필수적인 의료기관에서 근거가 부족한 처방이 일부 이루어지고 있어 윤리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비만의 약물치료에 대한 원칙은 1)현재의 체중조절 약물은 비만을 완치시키지 못하므로 복용 중단시 체중이 다시 증가 될 수 있으므로 식사, 운동, 행동치료와 병행시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2)각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어야만 투약을 지속 할 수 있다. 3)약물 치료의 적응증은 아시아의 경우 체질량 지수가 25 kg/m2 이상이고 비약물요법이 효과적이지 못한 경우와 체질량 지수가 23 kg/m2 이상이고 비약물요법이 효과가 없으면서 고혈압,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이다. 4)소아에게는 약물치료를 하지 않는다.
  
  

  체중 조절 약물의 분류는 크게 3가지로 1)중추신경계에서 식욕을 억제하는 약물 2)위장관에서 흡수를 방해하는 약물 3)말조조직에서 대사를 항진시키는 약물로 나눌 수 있다. 현재 비만 치료제로 FDA 공인된 약물은 식욕억제제인 sibutramine(Reductil)과 위장관 지질 흡수 억제제인 Orlistat(Xenical)이다.
  
  

  ▶ sibutramine(Reductil)은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의 재흡수를 억제함으로써 식욕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다. 부작용으로는 오심, 구갈, 두통, 변비, 현기증, 불면증이 있다. 혈압과 맥박을 올릴 수 있으므로 투여 전에 체크하고 투약 중인 환자는 정기적인 혈압 측정을 받아야 한다. 투여 금기인 경우는 1)관상동맥 심질환, 울혈성 심부전, 부정맥, 뇌졸증의 과거력이 있는 사람 2)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3)심한 신장 또는 간기능 이상이 있는 사람 4)MAOIs와 serotonergic agents를 복용중인 정신과 환자, 5)ketoconazole과 EM을 투여 중인 환자이다.
  
  

  ▶ Orlistat(Xenical)는 식이 지방의 소화, 흡수를 방해하는 췌장 리파제 억제제로서 위와 소장 점막에 작용한다. 소화되지 않은 지방은 총 섭취 지방의 30%정도로 변화되지 않은 상태로 대변으로 배출된다. 부작용은 일시적인 위장장애로 제한되며, 계속 고지방 식사를 할 경우 기름진 설사를 할 수 있다. 최근 4년간 투여한 임상 연구 결과에 의하면 체중 감소 효과외에, 혈압강하효과, 지질개선 효과가 있었고, 내당능 장애에서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경우를 의미 있게 줄였다. 지방변 등의 소화기계 부작용은 투여 1년에 비해 2년째는 현저하게 줄었다.
  
  

  ▶ Fluoxetine은 중추적인 작용을 통해 식욕을 감소하고 체중 감량을 유도하나 장기적으로 사용시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신경성 식욕과항진증으로는 FDA 승인을 받았지만, 비만치료로는 승인 받지 못했다.
  
  

  ▶ Phendimetrazine은 식욕억제제의 일종으로 비만 치료제로는 12주 단기사용에 한해 FDA 의 허가를 받았지만 이는 향정신성 약물로 분류되어 중독성의 위험이 높다. 부작용으로는 불안감, 구강건조, 변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Exolise는 녹차 추출물로 제조한 비만 치료제로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으며 선진국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약이며, 국내에서만 시판되고 있다. 비만환자에서 체중 감량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며, 녹차 성분에 의한 이뇨작용과 설사 유도에 의해 수분이 배출되어 체중이 감량되는 것으로 여겨지나 장기적으로 사용시 부정맥, 전해질 장애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
  
  

  ▶ Aminophylline은 경구제제나 주사제가 비만 치료제로 체중감량을 일으켰다는 어떤 증거도 없고, 다만 크림을 바르면 대퇴부에 한하여 국소지방변화를 비교한 연구가 있지만 효과가 없고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어 더 이상의 연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 약제는 체중 감량에 대한 효과가 없다는 점과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의 가능성으로 비만치료를 위한 사용은 허용되지 않았다.
  
  

  ▶ 갑상선 호르몬은 1893년 열대사 촉진제로 비만치료에 이용해 보았지만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증상 등이 부작용으로 나타나 더 이상 체중 감량의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
  
  

  ▶ 이뇨제는 지방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이뇨작용에 의한 수분배출로 전해질 이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약을 끊었을 때 부종이 심하게 나타난다. 체중 감량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 될 수 없다.
  
  

  여러 가지 기능성 식품들이 비만 치료를 위해 시판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장기적으로 사용시 체중감량 효과와 안정성이 확실히 보장되었다는 식품은 아직 없다. 주로 이뇨성분이 배합되어 있는 것들이 많아 초기에 체중이 빠질뿐 비만 치료로서 적합하지 않다.
  
  

  현재 비만의 약물 치료제로 orlistat (Xenical)는 4년 정도, sibutramine (Reductil)은 2년 정도의 사용에 대해 안정성과 효능이 보고되어 있어 실제 임상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 소아에게는 안전성이 확립된 비만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앞으로도 안전하고 효능이 입증되는 비만치료제의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