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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여름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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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덥고 습한 여름이다. 여름에는 낮시간이 밤보다 길어 활동량은 증가하지만 무더위로 식욕은 저하되고 땀을 많이 흘리게 될 뿐만 아니라 생활이 불규칙해지기 쉬우므로 전신피로와 무력감에 시달리게 된다. 또 피부 노출이 많아지므로 햇빛과 각종 해충의 공격에도 무방비 상태가 된다. 게다가 덥고 축축한 날씨에는 각종 병균이 자라기 쉬우므로 배탈이 잘나고 염증이 잘 생기는 때이기도 하다. 그만큼 여름에는 건강유지를 위해 각별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 냉방병
  하루종일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에서 생활하는 직장인들은 두통과 근육통, 피로감, 의욕상실이나 무력감, 가슴답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불순까지 생기게 된다. 그런데도 이런저런 검사에서 병이라고 판단되는 아무런 이상소견이 없다면 소위 '냉방병'에 의한 증상일 가능성이 많다. 사람이 급격한 온도변화에 적응을 하는데는 최소한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데 하루에도 몇번씩 덥고 추운 체온변화를 경험하게 되는 우리몸은 그만큼 혹사를 당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에어컨용 냉각수에서 잘 자라는 세균이 냉풍기의 바람을 타고 퍼져서 집단적으로 폐렴과 열병을 일으켜 심하면 목숨까지 잃게되는 '레지오넬라증'이나 '폰티악 열병'도 냉방병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냉방병을 예방하는 방법은 실외온도와 실내온도가 5-10도이상 차이나지 않도록 냉방기온도를 조절해야하고 실내에 있을 때는 가급적 긴팔 옷을 입어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해야한다. 1-2시간 간격으로 창문을 열어 실내를 환기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또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냉각수가 들어있는 냉각탑을 정기적으로 소독하고 냉방기 속의 필터도 주기적으로 청소해 주어야 한다.
  
  ■ 햇빛에 의한 피부질환
  뜨거운 햇빛에 오래 노출되면 여러가지 피부손상이 생긴다. 햇빛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노출된 피부에 습진처럼 가렵고 따가운 피부염이 발생한다. 햇빛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들에서는 야외수영장이나 해수욕장에서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햇빛에 노출되고 4-8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빨갛게 되면서 쓰린 통증이 생기고 심하면 물집이 생긴다. 햇빛에 노출되었던 얼굴이나 팔다리가 부어오르면서 화끈거리는 증상도 생길 수가 있다. 이런 때에는 차가운 물을 적신 수건등으로 냉습포를 해주고 물이나 스포츠음료등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해열진통제를 복용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의 강한 햇빛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야외나 해변가에서는 흐린 날에도 바깥에 오래 있으면 화상을 입을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시로 그늘에서 쉬면서 물에적신 큰 수건으로 피부를 덮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자외선을 차단하여 피부의 화상을 예방하는 썬스크린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썬스크린 크림은 태양광선차단지수(제품에 SPF라고 영어로 표시되어 있음)는 15이상되는 것이 좋고 바닷가에서는 30이상 되는 제품을 사용하여야 하며 햇빛에 나가기 30분전에 발라주고 2시간마다 덧발라주어야 보호효과가 유지된다.
  
  ■ 야외에서의 상처
  산이나 들, 강과 바닷가에서는 다치기가 쉽다. 상처가 지저분하거나 깊을 때에는 깨끗한 흐르는 물에 상처를 여러번 씻어서 흙먼지를 없애주고 피가나면 지혈을 해준다. 출혈은 검붉은 피가 나면서 누르고 있을 때 쉽게 멎으면 큰 상처는 아니다. 그러나 새빨간 피가 빠른 속도로 뿜어나오는 출혈은 동맥이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깨끗한 가아제나 헝겊으로 단단히 눌러서 압박지혈을 해주고 병원으로 달려가야 한다. 또한 겨울보다 여름에 화상을 더 많이 입게되는데 화상을 입었을 때는 먼저 화상의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가 빨갛게 변한 정도에서 그치면 1도화상으로 차갑게 식혀주면 낮는다. 피부에 물집이 생기면 2도화상이고 데인 상처가 하얗게 변하고 건드려도 감각이 없으면 3도화상인데 이런 경우에는 10분이상 찬물에 담가서 식혀주고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주의할 점은 병원에 오기전에 화상연고나 크림등의 외용약을 함부로 발라서는 안된다. 깨끗한 찬물에 적신 가아제를 덮어서 상처를 보호한 상태로 병원에 오는 것이 치료에 가장 도움이 된다.
  
  ■ 여름철 눈병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수영장에서는 눈병을 자주 옮게 된다. 이것은 바이러스에 의한 결막염인데 눈이 빨갛게 충혈이되고 눈물이나고 눈꼽이 끼며 따갑거나 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한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공기로는 전염이 안되므로 흔히들 생각하듯이 마주 쳐다보는 것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전염되는 이유는 환자와 접촉했을 때나 환자가 만진 물건, 사용하던 수건, 세면대 등에서 옮기 때문에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외출후에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다. 눈이 빨개지므로 흔히들 안대를 많이 착용하는데 이것은 눈의 온도를 높여서 세균감염의 합병증이 잘 생기므로 안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단 눈병이 생기면 특별한 치료제가 없으므로 여름철에는 수십번씩 손을 씻어서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눈병을 예방하는 제일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