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프린트하기

제목

복부비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내용

• 1. 비만이 왜 문제인가?
  우리나라 성인의 20%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에 해당한다고 하며, 청소년 비만 유병률도 어른들과 비슷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나이가 어릴수록 증가한다고 한다. 30-40년전만 해도 너무 못먹어서 영양실조로 건강에 위협을 받던 때와 비교하면 사뭇 격제지감이 느껴지는 얘기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비만의 발생율이 최근 10여년 사이에 급격하게 증가하고 았다는 사실이다.
  
  

  비만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엉뚱할수록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데 있다. 이미 수많은 연구조사에서 확인되었듯이, 비만한 삶은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고지혈증, 지방간, 협심증, 심근경색증, 담석증, 괄절염, 통풍, 수면장애(코골기와 수면무호흡증), 호흡장애등이 잘 생기고, 자궁내막암,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과 같은 암의 발생 위험도 높을 뿐 아니라, 급사(돌연사)의 위험까지 높다. 게다가 신체의 이형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따돌림을 받는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도 많다.
  
  

  최근들어 이러한 비만의 위험성도 많이 알려지고, 또한 미인의 기준도 점차 날씬한 사라므올 바뀌어져서 수많은 사람들이 체중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정작 올바른 비만관리를 하는 사람들은 매우 적고, 너무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거나 엉뚱한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도 매우 많은 것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2. 무엇을 비만이라 하는가?(비만의 진단기준)
  흔히 비만이라고 하면 단순히 '뚱뚱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는데, 실제로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체지방"이 많은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단지 덩치가 크고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보통 사람들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면 비만일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예를들어 운동을 많이 하여 근육이 발달한 사람의 경우, 지방질은 별로 없으면서 몸무게가 많이 나가고 덩치가 큰 사람을 비만이라고 하기는 곤란하다.
  
  

  비만을 측정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흔히 사용하는 방법은 '제질량지수'라는 것으로 자신의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예를들면, 키 1m의 어린이가 체중이 30kg이라면 체질량지수는 30이 되고, 키 150cm의 사람이 60kg의 체중이라면 60나누기 1.5의 제곱(2.25)으로 약 26.7이고, 키 2m의 어른이 체중이 80kg이면 체질량지수는 20이다) 이 제질량지수가 30이상이면 비만이라고 하고, 25를 넘으면(25-29.9) 과체중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 체질량지수 방법은 단순히 체중과 키만 가지고 계산한 것이기 때문에 몸속의 지방질을 측정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요즘은 체지방을 측정하는 기계가 개발되어 직접 체지방을 측정하는 방법을 많이 쓴다. 이 체지방도 25-29%면 경증 비만이고, 30을 넘으면 심한 비만, 40을 넘으면 매우 심한 비만이라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만 중에서도 복부비만(뱃살)이 가장 건강에 해롭다는 보고들이 많아져서 비만을 나타내주는 가장 쉬우면서도 좋은 측정법이 허리둘레(배둘레)를 재는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많다. 이 배둘레를 재어 남자의 경우 약 100cm, 여자의 경우 약 85cm를 넘으면 복부비만이라고 정의하게 된다.(어떤 학자들은 우리나라에서는 남자 92cm, 여자 78cm 이상을 비만으로 봐야한다고 함) * 허리/엉덩이 비: 남>1.0(한국0.9), 여>0.8(한국 동일).
  
  

  3. 왜 복부비만이 문제인가?
  사람 몸속에 쌓여있는 기름기 중 신체에 가장 해롭고 병을 많이 일으키는 것은 피부아래의 기름기보다 뱃속 내장의 기름기라는 사실이 여러 연구결과에서 밝혀졌다. 그리고 뱃살이 많다는 것은 뱃속의 내장에 지방질이 많다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같은 비만이라도 배가 많이 튀어나온 복부비만이 가장 좋지 않은 비만이라는 것이다.
  
  

  * 남녀간의 차이 : 여자보다는 남자에게 뱃살이 더 많이 찌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래서 복부비만을 남성형 비만이라고 하기도 한다. 주로 피부밑(피하)에 기름기가 쌓일 때 남자는 배에, 여자는 엉덩이나 허벅지에 더 잘 쌓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배든 엉덩이 쪽이든 상관없이 피하지방이 늘어나고 있다면, 실제로 문제가 되는 내장의 지방질은 양쪽 모두에서 똑같이 많이 쌓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4. 뱃살을 줄이는 방법은?
  많은 사람들이 뱃살을 줄이기 위해서는 배를 많이 움직이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윗몸 일으키기나 뱃가죽 흔들기 같은 좀 우스꽝스런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배나 뱃속 내장의 지방질을 없애기 위해서는 전신의 지방질을 없애려고 노력하여야 하며 단지 배에 자극을 준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님을 반드시 명심하여야 한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몸속에 기름기가 쌓이는 것은 육식과 같은 기름기를 많이 먹어서 그렇다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틀린 생각이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의 칼로리(열량)가 몸을 움직여서 쓰이는 칼로리보다 높은 것이 문제이지 단순히 기름기를 많이 먹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같은 식사를 해도 육식을 더 많이 하면 문제가 되기는 하지만,
  
  

  따라서 뱃살을 없애기 위해서는 섭취하는 열량을 줄이고 소비되는 열량을 늘리는 방법밖에는 없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라는 말이다. 배가 고프지 않으면서 적은 열량을 섭취하는 방법은 칼로리가 적은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고, 많이 움직이는 방법은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하는 방법밖에 없다. 가장 좋은 운동은 많이 걷는 것이다. 가능한 한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기보다 계단을 이용하고 짧은 거리는 걸어다니고, 자동차 이용을 줄이는 것이다.
  
  

  * 약물요법 : 미국FDA의 공인을 받은 비만치료제는 '제니칼'이라는 약으로, 이 약은 장에서 지방질의 흡수가 안되도록 하는 작용을 한다. 그외에도 우울증 치료제 중에서 입맛을 떨어뜨려 체중을 줄이는 보조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약들은 어느정도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수술요법 : 아주 심한 비만의 경우에는 위의 크기를 줄여주거나 창자를 잘라내어 소화기능이 떨어지도록 수술치료를 할 수도 있다.
  
  

  5. 체중줄이기의 목표를 어떻게 세울 것인가?
  체중을 줄이고자 할 때에는 절대로 무리한 계획을 세워서는 100% 실패한다. 가장 좋은 체중감량의 목표는 자신의 체중의 10%이내를 6개월 내지 1년동안 걸쳐서 서서히 줄여 나가야 하며, 많아야 한달에 2-4KG 정도의 감량을 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려면 식사량을 하루에 300칼로리(밥한공기 분량)를 줄이고, 30분정도 걷기운동을 하면 가능하다.
  
  

  이런 노력으로 체중을 줄여나가면 혈압이 떨이지게 되고, 혈액속의 지방질(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도 감소하며, 혈당량이 내려가는 등 고혈압, 심장병, 중풍, 당뇨병 등의 병이 좋아지고 예방될 수가 있다.
  
  

  6. 특히, 어린이 비만이 문제가 되는가?
  어린이의 비만을 예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어른의 뱃살은 지방세표의 크기가 커져서 노력하면 그 지방세포의 크기를 줄여서 살을 빼는 것이 쉽지만, 어린이의 뱃살은 지방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여도 세포의 숫자는 줄지 않으므로 그만큼 살빼기가 어렵다. 그리고 어린이의 비만은 어른의 비만과 직접 연결이되고, 어린 나이에 각종 성인병을 앓게 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뱃살이 늘어나는 어린이의 특징은TV를 즐겨보고 나가 놀기보다 집안에 있기를 좋아하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부모가 솔선하여 어린이와 함께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같이 하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음식도 섬유질이 적고 당분이 높은 인스턴트 음식을 먹이는 것을 피해야 한다. 그러나 어린이의 경우 비만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어른들처럼 무리한 다이어트 요법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성장기의 어린에게 필요한 필수 영양소의 결핍 때문에 성장과 발달에 피해를 줄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린이 비만치료에서는 운동요법이나 행동요법의 중요성이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