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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만성기침
출처 :
가정의학과 윤종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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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성 기침의 원인과 대책

    최근 들어 이상고온과 심한 일교차 때문에 때아닌 감기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은데다 연이어 계속되는 지속적인 만성기침 때문에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다. 혹시 큰 병에 걸린 것 아닌가 불안해 지는 것 중의 하나가 만성기침인데 오늘은 치료를 받아도 여간해서 좋아지지 않는 만성적인 기침의 원인과 그 대책에 대해서 생각해 볼까 한다.

    1. 만성기침의 정의
    만성기침이란 최소한 3주 이상 좋아지지 않고 계속되는 기침을 말하는데, 가래도 많거나 열이 나면서 생기는 기침도 있지만, 대부분은 가래도 별로 없이 목이 간질거리면서 마른기침만 계속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2.만성기침의 원인
    어러한 만성기침의 원인중 가장 흔한 것은 흡연, 후비루(코가fork 뒤쪽으로 흘러내려 가는 것), 감기후에 생기는 기도 과민성, 심하지 않은 천식, 위식도 역류(위산이 식도를 거쳐 목으로 올라 오는 것), 만성 기관지염의 6가지 이다. 이 여섯가지가 만성기침의 원인중 90%이상을 차지한다. 그밖에 드물기는 하지만 중요한 원인으로는 폐결핵이나 기관지 결핵, 일부 혈압약의 부작용, 심부전증, 폐암 등이 있다. 대부분의 만성기침은 한가지 원인에 의해 생기지만 약 1/4정도는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생기기도 한다. 기침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올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몇 년씩 기침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많고,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검사를 하게 되는 수가 많다.

    3. 원인에 따른 대책
    1) 오랫동안 기침이 계속되는 경우,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원인은 흡연이다. 담배는 만성기침의 가장 큰 이유가 된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만성기침이 생겼다면 이런저런 치료를 생각하기 전에 일단 담배를 끊어보라. 그러면 한달이내에 기침이 멈출 수 있다. 정 담배가 끊기 힘든 사람들은 약국이나 병원에서 니코틴 금단현상을 막기 위해 니코틴 패취(피부에 붙이는 약)나 니코틴 껌을 처방받아서 이용래 보는 것도 좋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라면 혹시 집이나 직장에서 먼지나 연기, 화학물질 등에 의해서 호흡기가 자극이 되지 않는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2) 두 번째로 따져볼 수 있는 원인은, 감기를 비롯한 상기도 감염후에 생기는 기도(숨길)과민성이다. 특히, 만성기침이 심한 감기를 앓고 난 뒤에 계속되는 경우라면 이것이 원인일 가능성이 더 크다. 감기를 앓고 나면 목이나 기관지가 예민해져서 조금만 자극이 되어도 기침이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도 예민성은 두달 이상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감기 후에 발생한 만성기침이라면 두달 남짓 기다려 보는 것이 좋다. 물론 기관지를 자극할만한 담배연기나 먼지를 피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3) 세번째로 흔한 만성기침의 원인으로 생각해 봐야할 것은 '후비루'라는 것으로, 만성적인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는 사람에게서 생긴다. 코가래가 조금씩 코 뒤쪽으로 넘어가서 목을 계속 자극하기 때문에 목이 간질거리고 기침이 나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향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대부분 좋아진다. 심한 경우에는 축농증이 있는지 X-레이 사진으로 확인을 하여 근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4) 네번째로 확인야해 할 원인은 만성 기관지염이다. 만성 기관지염은 담배를 많이 피우거나 먼지가 많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주로 발생하며, 가래가 많은 기침을 하게 된다. 이런 사람들은 기관지 확장제, 가래를 줄이는 약, 기침을 줄이는 약 등을 함께 처방을 받아 복용하면 도움이 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가래가 아주 진하고 많거나 기침이 심하면서 열이 나고 한기가 들고 하면 혹시 폐에 염증이 생겼는지 확인하기 위해 가슴 X-선 사진을 찍어보는 것이 좋다.

    5) 다섯번째는 마른기침만 계속되는 천식이 만성기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원래 천식은 기관지가 경련을 일으켜 숨이 차고 가래 기침이 나오는 병이지만, 이처럼 마른기침만 계속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기침을 오래하고 나면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나면서 가슴이 답답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천식치료를 해야 기침이 좋아진다.

    6) 여섯번째로 '위식도 역류질환'이 만성기침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위산이 식도쪽으로 올라오면서 목에 자극을 주어 생기는 기침인데, 주로 밤이나 누운 자세에서 기침이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잠자기 전에 뭘 먹거나 마시는 것을 피해야 하며, 잠을 자는 자세도 배개를 높게하여 머리를 높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술이나 담배, 커피, 초콜렛, 기름기가 많은 음식, 신맛이 나는 음료를 피해야 한다. 제산제(미란타, 겔포스 등)나 위산분비를 억제하는 약(큐란, 잔탁 등)을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7) 일곱번째로 혹시 혈압이 높아서 혈압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후에 기침이 생겼다면, 일부 혈압약 중에 기침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는 약이 있으므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이때에는 다른 혈압약으로 바꾸면 된다.

    이런 노력을 해도 좋아지지 않는 만성기침이라면, 좀더 중한 질병들이 없는지 확인하여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한 질병들은 기침이외에 다른 증상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다.

    8) 항상 피로하고 밤에 식은땀이 많이 나며 가끔 피가래가 섞이는 기침이 계속되면 폐나 기관지의 결핵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기관지 결핵은 가슴 X-선 사진을 찍어봐도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래 검사나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9) 특히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이 기침을 오래하고 갑자기 체중이 많이 빠지면 폐암이 생겼는지 확인해야 한다.

    10) 혈압이 높던 사람이 몸이 붓고 숨이 차면서 기침이 계속되면 심부전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처럼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만성 기침에 대해서는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여러가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4. 만성기침의 예방
    요즘처럼 오래가고 잘 낫지 않는 감기를 앓을 때는 기관지가 예민해지기 쉽기 때문에 기관지를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가장 중요한 것은 담배를 감기 앓는 동안이나 기침이 나는 동안만이라도 피우지 말아야 한다. 간접흡연이나 근무하는 사무실이나 작업장의 혼탁한 공기도 문제가 되므로 자주 환기를 시켜주고 실내 흡연을 피하도록 주변사람들에게도 주의를 주어야 한다.

    - 노래를 하거나 말을 많이 하거나, 큰 소리를 질러대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 되도록 물을 많이 마셔서 기관지의 염증이 심해지고 가래가 짙어지는 것을 피한느 것이 좋다. 자주 보리차나 과일쥬스, 차 등의 음료수를 마시기를 권한다.

    - 알러지성 비염이나 천식이 있는 분들은 잘 낫지 않는 병이라고 방치하지 말고, 특히 감기같은 상기도 감염이 걸리게 되면 적극적인 치료를 받도록 한다.

    - 평소 쏙쓰림이나 가슴쓰림 증상, 구역질, 트림 등이 많은 사람들은 위산이 역류하는 병을 막기 위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물론 이러한 주의를 하고 치료를 받는데도 기침이 계속되거나, 여러 가지 다른 증상(체중감소, 누런 가래, 피가래, 피로감 등)이 함께 생긴다면 보다 자세한 검사를 받아서 좀 더 심각한 병이 있는지 확인을 받아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