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외상성질환은 고도로 분업화된 현대 산업환경에서 장기간에 걸친 지속적인 반복동작에 의하여 근육, 관절, 혈관, 신경 등에 미세한 손상이 발생하여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 저림, 얼얼함 등의 증상으로 시작하여 만성적 피로, 동통, 운동마비와 근위축으로 발전하는, 흔히 경-견완증후군으로 알려져있다. 1967년 컴퓨터 펀칭을 하는 사람들에게 직업성 장애가 발생했다는 첫 보고가 나온 이후 타이피스트, 전화교환수, 금전등록기 취급자등에서도 이러한 장애가 관찰되었다는 연구결과가 계속되었다. 더욱이 이들 근로자들의 10 - 65%에서 주로 목, 어깨, 팔에 증상이 관찰되어 직업성 장애를 견경완장애로 명명하였다. 미국에서는 1980년대에 들어 누적외상성질환이 인식되기 시작했으며 1989년 한 해 동안에 직업과 관련하여 발생된 누적외상성질환의 발생건수는 약 146,900건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 경제적 지출 비용은 간접비용을 포함하여 1건당 5,000 - 50,000불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어 2,000년에 가서는 누적외상성질환으로 인한 보상비용이 모든 근로자의 전체 산재보상비용의 약 50%정도까지 차지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1990년대부터는 근로복지공단의 업무상 질병 여부에 대한 심사를 거쳐 공식적인 직업병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은 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누적외상성질환에 대한 발생 기전은 정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반복되는 스트레스가 조직의 미세외상, 급성 염증반응을 유발한다고 이해하고 있으며 업무만족도, 업무량의 변동, 정신적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인 요인, 연령, 성, 작업경력 등 인구사회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근로자의 근로조건 개선 및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어 직업성 질환의 예방과 생산성 향상의 의미에서도 적극적인 관리가 요구되고 있으나 현재, 누적외상성질환의 진단기준이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근로자들은 병원을 전전하게 되고 결국은 만성 동통환자로 발전하게 된다. 이에 따라 누적외상성질환의 발생가능성이 높은 작업군을 구분해 내고 각 작업에서의 질병발생규모를 추산하기 위해, 즉 누적외상성질환의 실태와 특성을 밝히고, 이들에 대한 대책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를 얻기위해 산업의학과, 재활의학과 의사 및 인간공학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 본 연구를 시행하였다.
1. 연구대상 : 총 298명